바이든 "부채 협상, 공화당이 경제 인질로 잡는 것"

김정남 2023. 5. 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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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못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지출 구조조정을 부채 한도 상향과 연계하는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했듯이 디폴트를 테이블에서 제거한 뒤에 예산에 대해 별도로 대화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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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는 선택지에 없다" 재차 강조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공화당이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못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재무부의 경고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빚을 진 돈을 떼먹는 나라가 아니다”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선택지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화당 내 극단주의 세력을 가리키는 ‘마가’(MAGA)를 겨냥해 “이들이 공화당 하원을 장악하고 부채 한도 상향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뉴욕 방문 기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예산을 책정했다”며 “하지만 디폴트 문제는 의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지출 구조조정을 부채 한도 상향과 연계하는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했듯이 디폴트를 테이블에서 제거한 뒤에 예산에 대해 별도로 대화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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