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호종료아동센터서 '상습 성폭력' 목사 구속

양희문 기자 2023. 5. 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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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종료 아동센터에서 입소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목사가 구속됐다.

A 목사는 지난해 4~6월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종료 아동센터에서 입소자들을 상대로 신체접촉을 하며 추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A 목사는 보호종료 아동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아버지 역할을 자처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목사의 권위와 지위 아래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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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있다"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서 범행"
경기북부경찰청 ⓒ News1 신웅수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종료 아동센터에서 입소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목사가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0일 준강간 및 강제추행 등 혐의로 A목사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전날 오후 A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 목사는 지난해 4~6월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종료 아동센터에서 입소자들을 상대로 신체접촉을 하며 추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지난해 11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A목사가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놓인 입소자를 대상으로 성폭력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항거불능 상태는 심신상실 이외의 원인 때문에 심리적·물리적으로 반항이 불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A 목사는 보호종료 아동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아버지 역할을 자처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목사의 권위와 지위 아래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A목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중 미성년자는 없다. 다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보호종료아동센터는 만 18세가 됐지만 사회로 나갈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퇴소해야 하는 보육원 청소년들을 돕는 시설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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