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인한 발목관절염과 줄기세포 치료[의술인술]

박효순 기자 2023. 5. 1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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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발목은 무릎, 고관절처럼 인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 면적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단위 면적당 약 3배는 더 높은 압력을 받는 수준으로, 특히 발목 연골 두께는 1㎜ 정도로 매우 얇기 때문에 외상이 잦고, 체중의 부하에 따라 발목 관절이 약해질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발목에 자주 생기는 질환은 부상으로 인한 발목 삠, 염좌 등으로 구분되며, 이를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을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은 주로 외상이나 부상 등에 의해서 약해지기 쉬운데 높은 운동화를 신는 것, 운동을 하다가 접질린 것,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것 등이 주된 원인이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흔히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염좌는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면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발목이 불안정해지면서 습관성 염좌가 나타나게 되고, 이는 발목 관절염이 되어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발목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과거 발목 골절, 접질림, 염좌 등을 경험한 이들이다. 인대가 찢어지고 늘어나게 되면 발목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원래대로 회복이 어렵다. 특히 발목 관절염은 관절의 뻣뻣함 증상에서 시작돼 발목 변형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줄 만큼 통증 강도가 높아져 보행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발목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 집중하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말기 발목 관절염이라면 무릎처럼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하며,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발목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는 통증이 있는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손상된 곳의 세포로 분화를 하여 회복이 이루어지고, 환자 본인의 조직 자체가 재생이 되어 발목 안정성을 회복해볼 수 있다. 다만 연골 손상이 심각한 말기 수준의 환자라면 줄기세포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선행해야 한다.

평소 발목 부상에 유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발목이 약한 이들이라면 굽이 높은 신발은 가급적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운동을 하기 전 충분히 발목 스트레칭을 해줄 필요가 있다. 염좌가 발생했다면 자가치료보다는 바로 병원에 방문해 응급처치부터 하면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발목 관절염을 개선하는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최근 많이 활용되는 치료방법이다. 우리 몸의 최 하단부에 위치한 발목 관절의 불안정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 쓰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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