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vs 기대… '직장 내 AI' 도입에 근로자 반응은

/사진=로이터

국내 근로자들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실직을 우려하면서도 AI와 함께 하는 업무 환경을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보고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2023'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지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만10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근로자 10명 중 6명은 정보 검색이나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많은 시간을 쓰는 반면 창작·숙고·사회적 협업에는 적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4%(한국은 62%)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국내 응답자 57%(전체 49%)는 AI 발전으로 인한 고용 안정성에 우려를 표했다. 국내 응답자 74%(전체 70%)는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업무를 AI에 위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행정(84%) ▲분석(85%) ▲창작(77%) 업무에서 AI 활용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AI 이점'을 묻는 질문에 관리자들은 직원 생산성 향상(31%)을 가장 큰 이점으로 꼽았다. 이어 ▲업무 자동화(29%) ▲직원 복지 향상(26%) ▲고가치 업무를 위한 환경 조성(25%)을 선택했다. 인력 감축은 16%로 전체 답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대다수 근로자가 이미 AI가 업무에 주는 이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며 "업무를 돕는 부조종사로서 완전히 새로운 업무처리 방식을 가져와 직원 개인의 창의적 업무를 돕고 조직의 성공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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