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뛰어든 삼성물산, 美서 3년간 1200억 수익…돈 되는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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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28260)의 태양광 개발 사업이 상사 부문 실적을 이끄는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 부문은 올해 1분기에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의 매각 수익으로 2000만달러를 챙겼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사 부문의 실적 개선은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의 매각 수익과 효율화에 의한 것"이라며 "차세대 유망 분야에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성장을 1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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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탈석탄 선언 이후 실적 본격화 "리사이클·수소 확대"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삼성물산(028260)의 태양광 개발 사업이 상사 부문 실적을 이끄는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3년 동안 얻은 개발 수익이 9000만달러(1192억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지난 2020년 '탈(脫)석탄' 선언 이후 태양광뿐 아니라 이차전지 리사이클·수소 사업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 부문은 올해 1분기에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의 매각 수익으로 2000만달러를 챙겼다. 유의미한 수익을 낸 시점인 2021년(2200만달러)과 2022년(4800만달러) 실적을 더하면 총 금액은 9000만달러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8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태양광·풍력을 포함한 신재생 발전 단지 완공·운영 사업에 돌입했다. 이후 2018년까지 10년에 걸쳐 10기를 순차적으로 완공했다. 현재도 운영 수익을 얻고 있다.
지난 2018년엔 미국으로 태양광 사업 영역을 넓혔다. 캘리포니아·텍사스에서 태양광 사업에 적합한 부지를 찾고 전력계통 연결평가와 인허가 등 발전소 착공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끝낸 사업권을 매각하는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상사 특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사업 구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엔 호주 신재생 법인을 신설하고 추가적인 지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권 매각 수익은 상사 부문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올해 상사 부문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줄어든 3조6040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50% 늘어난 990억원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사 부문의 실적 개선은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의 매각 수익과 효율화에 의한 것"이라며 "차세대 유망 분야에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성장을 1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비금융권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석탄 트레이딩 등 관련 사업을 종료하고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린 계기였다.
이후 이차전지 리사이클 사업으로 보폭을 확대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춘 성일하이텍과 독일 공장 건설·운영 투자를 결정하고 사업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성일하이텍이 재활용해 얻은 니켈과 코발트를 배터리 소재 업체에 공급하는 상사 본연의 역할도 맡고 있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 사업 확대도 선언했다. 지난해 LG화학·두산에너빌리티·남해화학과 청정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업계의 친환경 요구에 대한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자원 트레이딩과 신재생 에너지 운영 노하우로 다양한 사업을 개개발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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