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전장서도 구식 장비 동원…우크라와 차이”

박일중 2023. 5. 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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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확 쪼그라든 전승절 열병식에 체면을 구긴 것과 관련, 전선에서도 무기 고갈 탓에 구식 무기를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당국자가 현지 시각 10일 진단했습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군사위원회 회의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축소된 전승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의에 "러시아의 작전 전략상 오판 중 하나는 사흘 만에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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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확 쪼그라든 전승절 열병식에 체면을 구긴 것과 관련, 전선에서도 무기 고갈 탓에 구식 무기를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당국자가 현지 시각 10일 진단했습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군사위원회 회의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축소된 전승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의에 "러시아의 작전 전략상 오판 중 하나는 사흘 만에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군수품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전쟁 초반 며칠 만에 전선의 연료 부족 등이 발생했다"며 오판으로 시작한 전쟁 장기화로 "현재는 굉장히 오래된 장비를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대표적으로 러시아군이 전선에 투입한 소련제 T-54 전차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해당 전차는 1954년 설계된 구식 모델입니다.

다만 바우어 위원장은 "문제는 러시아가 T-54를 아직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러시아는 무기의 양과 덜 훈련된 대규모 병력 동원 등 물량 공세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반면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최신 무기 체계와 서방식 병력 훈련 등 전력의 질적 측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것이 향후 몇달 간 보게 될 양국 전력의 큰 차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매체 아겐트스트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한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병력 8천 명을 동원해 2008년 이후 최소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병력과 장비 손실을 크게 입은 가운데 대두된 안보 불안이 전국 각지의 전승절 행사 취소·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외신은 분석한 바 있습니다.

바우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도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가 참석해 최신 전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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