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 "美, 돈 떼먹는 나라 아냐"…무조건 부채한도 상향 고수

임종윤 기자 2023. 5. 1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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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담판이 일단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현지시간 10일 공화당과 타협 없이 부채 한도 증액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발할라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부채 한도 상향을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신뢰하고 믿을만한 국가라는, 우리가 어렵게 구축한 명성"을 지키기 위한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부채 한도를 둘러싼 논의가 "워싱턴DC에 국한된 이론적인 논쟁이 아니라 실제 세상에 실제 영향을 미칠 결정"이라며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공화당 내 극단주의 세력을 가리키는 "마가"(MAGA)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부채 한도 상향에 반대하면서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채무 불이행은 "조장된 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 한도를 1년간 상향하는 조건으로 요구한 연방정부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의료, 교육, 안전, 보훈 등 수백만 중산층에 중요한 정부 정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하고서 정부 부채가 증가한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부유층과 대기업이 내는 세금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빚진 돈을 떼먹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돈을 갚는다"라며 채무 불이행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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