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1년간 100만명 방문”…목표 절반 수준

이설화 2023. 5. 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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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가 10일 "1년 간 100만명이 방문했다"고 공식 집계해 발표했지만 이는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어린이날(5월 5일) 개장 이후 약 1년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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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코리아 공식 발표
춘천시 자체 집계 격차 상당
지역경기·고용 효과 기대 미만
개장 1년 경과에도 특혜 논란
▲ 레고랜드 코리아가 10일 지난해 5월 5일 개장 이후 이날 현재까지 1년여 동안 100만명이 테마파크를 찾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일 텅빈 레고랜드 주차장 모습. 김정호

지난해 5월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가 10일 “1년 간 100만명이 방문했다”고 공식 집계해 발표했지만 이는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어린이날(5월 5일) 개장 이후 약 1년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레고랜드는 그동안 본사인 영국 멀린사의 운영 방침에 따라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레고랜드는 1년 간 100만명 방문 집계를 발표하면서 “춘천시 전체 인구 약 28만명의 3배가 넘는 인원이 개장 1년만에 유입된 것”이라며 “지난 해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레고랜드가 공개한 방문객수는 춘천시가 자체 집계한 방문객 수치와 상당한 격차를 보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5월~12월까지 7개월간 레고랜드 누적 방문객 수가 65만 3991명에 그쳤다고 밝혔었다. 레고랜드가 지난 3월23일 재개장한 점을 감안하면 춘천시자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 춘천시위원회(위원장 윤민섭)는 논평을 통해 “매월 방문객 수는 물론 매출액을 공개해도 모자랄 판에 100만명 단위로 공개한다는 것은 아직도 레고랜드가 파격적인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레고랜드가 발표한 ‘방문객 100만명’은 당초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개장에 앞서 연간 200만명(레고랜드 자체추산 150만명)의 방문객과 59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 89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예상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결과, 레고랜드가 밝힌 5월 현재 레고랜드 종사자 수는 정규직 200여명, 계약직(MC·모델 시티즌) 600여명 등 총 800여명이다. 레고랜드 측은 정확한 종사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7월말 기준 종사자 수인 1008명보다 200명 감소한 수치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임직원 수와 정규직 비율에 편차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원평화경제연구소(소장 나철성)는 이날 논평을 내고 “레고랜드 방문객 수를 예산 투입대비 경제효과를 비교해보면 2022년 개장 1년만에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업 등에도 한참 미치지 못함이 ‘확인’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도가 밝힌 레고랜드 사업비는 도비 총 1419억원,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사업비 4542억원 등이다. 레고랜드 부지는 50년 무상 임대에 50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어 ‘불공정’, ‘특혜’ 논란이 제기돼왔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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