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NSC 부보좌관 "北 사이버 활동으로 미사일 자금 절반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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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이버 공격과 암호화폐 절도로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의 절반 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버거 부보좌관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해 7월 신미국안보센터(CNAS) 행사에서 북한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최대 3분의 1까지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던 것에서 더 나아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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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북한이 사이버 공격과 암호화폐 절도로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의 절반 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앤 뉴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전날(9일) 에릭 슈미츠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인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해 7월 신미국안보센터(CNAS) 행사에서 북한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최대 3분의 1까지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던 것에서 더 나아간 수치다.
뉴버거 부보좌관측은 CNN에 뉴버거 부보좌관이 인용했던 최신 수치가 정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CNN은 북한의 사이버 활동이 "지난 몇 달 동안 오히려 중요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미 정보기관들이 북한 공작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 재무부는 도난당한 암호화폐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같은) 국가가 어떻게 이 분야에서 그렇게 창의적인지 이해하기 위한 광범위한 미 정부의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해커가 빼돌린 암호화폐 규모는 16억5000만 달러(약 2조18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북한 연간 예산(91억 달러·2021년 기준)의 18%에 해당하며, 최소 200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83발 쏠 수 있는 돈이다.
이에 한국과 미국은 최근 북한의 사이버 분야에 대한 제재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북한인 4명과 기관 7곳을 처음으로 사이버 분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지난 4월엔 한미가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자금 조달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심현섭을 동시에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은 또 심현섭과 함께 중국 및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외거래(OTC) 암호화폐 트레이더 2명을 제재했다.
앞서 에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 국장은 지난 4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암호화폐 절도에 대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네트워크에 사이버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사이버 활동은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미 고위 당국자들에게 제공되는 정기적인 정보 보고에 포함되는 일부분이라고 CNN은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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