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전반 아쉬운 찬스→결국 골맛...전병관,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 생각했죠"

오종헌 기자 2023. 5.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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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전병관은 지금까지 놓쳤던 기회를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수원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전은 12경기 7승 3무 3패로 리그 3위(승점21)로 올라섰다.


이날 대전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아고, 전병관이 투톱으로 나섰고 주세종, 마사, 이현식이 중원을 구축했다. 좌우 측면에는 서영재, 오재석이 배치됐고 안톤, 임덕근, 김민덕이 3백을 이뤘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최전방에 위치한 전병관은 U22 자원이었다. 일반적으로 22세 이하 선수가 존재감을 보여주기 쉽지 않다. 모든 팀이 U22 자원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만 대부분 가장 먼저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전은 20세 이하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있는 배준호와 오늘 경기에 출전한 전병관 같은 선수들이 나름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1시즌 대전에 입단한 전병관은 첫 시즌 K리그2 7경기에 출전해 한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B팀 일정을 소화한 전병관은 올 시즌 현재 K리그1 무대에서 8경기를 뛰고 있었다. 출전할 때마다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 과감한 슈팅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수원FC를 상대로 드디어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사실 전병관은 전반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1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 손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그리고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2분,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질주했다. 그리고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골이자 K리그1 무대에서 첫 번째 득점을 터뜨린 전병관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은 2-1 승리를 거뒀다. 제 역할을 100% 수행한 전병관은 후반 24분 공민현과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전병관은 먼저 "2라운드-로빈 첫 경기를 앞두고 미팅하면서 오늘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이기고자 했고,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모두 투지를 갖고 열심히 잘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하 전병관 선수 믹스트존 인터뷰 전문]


- 승리 소감


2라운드-로빈 첫 경기를 앞두고 미팅하면서 오늘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이기고자 했고,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모두 투지를 갖고 열심히 잘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개인 플레이 만족


사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를 뛸 때 주어진 기회가 많았다. 계속 찬스가 생겼는데 공격수로서 마무리하지 못해서 내적 분노가 많이 치밀어올랐다. 그래서 계속 연습도 많이 하고, 형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괜찮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오늘도 전반전에 빅찬스를 놓쳤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대로 끝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후반에 형들이 믿어줘서 오늘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K리그1 데뷔골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 그래서 골 넣고 그 분들이 생각나 울컥했다. 축하도 많이 받았다. 그냥 형들도 그렇고, 감독님, 코치님, 지원 스태프 분들 모두 정말정말 감사하다.


사실 계속 슈팅할 때 임팩트를 주는 부분이나 마무리가 계속 안 좋았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주)세종이 형, (이)진현이 형, (이)창근이 형들 다 계속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그런 부분들이 성장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지난 시즌 B팀


작년에는 부상도 있어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기회가 있을 때도 그걸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래서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노력했다. 올해 동계 훈련 때도 이번에는 절대 B팀으로 내려가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독기를 품고 했던 것 같다.


- 1군과 B팀의 차이


환경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이 안주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구분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저 역시 계속해서 1군으로 올라오기 위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 1군 훈련 분위기, 소감


일단 형들이 다 너무 좋은 선수들이다. 훈련하면서도 쉽지 않다. 다른 팀들과 경기하는 것보다 우리 팀 훈련이 더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훈련 강도도 센 편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경기를 뛰는 게 더 편한 감도 있다. 형들한테 배우는 것들도 정말 많다.


- 올 시즌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냥 공격수로서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해서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는 큰 꿈도 꾸고 있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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