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이냐 지하냐' 논란 속 GTX-C 도봉구간 올해 말 착공 목표

정영희 기자 2023. 5. 1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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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지상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도봉구간(창동역-도봉산역)이 지하(대심도)로 건설될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의 도봉구간의 지하화 건설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실시한 민자적격성조사 검토 결과 GTX-C노선 도봉구간의 경우 지상·지하화 추진에 대해 모두 '적격'을 통보하며 최종 결정은 국토부 손에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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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토교통부는 전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정부의 국정과제 현장 점검 결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창동역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GTX-C 도봉구간(창동역-도봉산역)의 원안은 지하 구간에 건설되는 것으로 돼있었으나 감사 결과 국토부 직원의 실수로 지상화로 바뀌었고, 주민들의 반발 끝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창동역 지하화를 추진한다"며 "GTX-C 연내 착공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사진=뉴스1
지하·지상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도봉구간(창동역-도봉산역)이 지하(대심도)로 건설될 전망이다. 민간투자심사위원회 상정 후 실시계획 인가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 시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서 강남구 삼성역 사이를 14분 내에 주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확장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의 도봉구간의 지하화 건설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GTX-C 노선은 경기 수원역에서 양주 덕정역까지 74.8㎞ 구간을 잇는 철도로서 2021년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추정 사업비는 4조3857억원이다. 이 중 도봉산역-창동역 5.4㎞ 구간이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20년 타당성조사·기본계획 등을 거쳐 도봉산역 인근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지하 전용 철로가 신설되는 것이 원안 내용이었다. 그러나 사업 발주 이후 기존 계획과 달리 지상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1월 도봉구 주민들은 철도 지상화 시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데다 철도 개통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사업 제안요청서(RFP) 작성 과정에 국토부 직원의 실수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감사원은 "국토부는 우선협상대상자(현대건설 컨소시엄)가 해당 구간을 지상 공용구간으로 제안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민자적격성 검토 없이 협상을 진행했다"며 관련자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올해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실시한 민자적격성조사 검토 결과 GTX-C노선 도봉구간의 경우 지상·지하화 추진에 대해 모두 '적격'을 통보하며 최종 결정은 국토부 손에 달리게 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일 오후 창동역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정부 들어 본격적인 논의와 대통령의 결심으로 창동역 지하화를 결정했다"며 "GTX-C가 개통되면 현재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는 시간이 14분까지 대폭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GTX-C 연내 착공 등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라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추가 사업비 분담에 대한 협상 또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4000억원 미만을 재정지원하되 모자란 금액은 컨소시엄 측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사업비 부담을 결정했다. 민간투자심사위원회 상정·실시협약 체결 후 실시계획 인가가 완료되면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GTX-C 노선의 이슈 중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관통 문제에 대해선 "재논의의 여지가 없다"며 다시 한번 못박았다. 그는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권장 못 할 이유는 없지만,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근거 없고 불안을 선동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응답할 여지는 전혀 없다"며 강력하게 지적했다.

주민들은 약한 지반 위에 세워진 은마아파트의 특성 상 급행철도가 아파트 아래의 대심도를 통과하면 지반 약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GTX-C 삼성역-양재역 구간이 단지 관통이 아닌 직선이나 탄천 방향으로 우회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며 현대건설과 정부 측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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