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꿀혜택이었는데" 알짜 카드 줄줄이 사라진다

강한빛 기자 2023. 5. 1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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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혜택을 담아 '알짜 카드'로 이름을 날리던 인기 카드, 혜택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고금리 속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혜택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이 알짜 카드수를 줄이고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속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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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쏠쏠한 혜택을 담아 '알짜 카드'로 이름을 날리던 인기 카드, 혜택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고금리 속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혜택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모습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 할인·포인트형 2종을 이달 31일부터 신규·교체·갱신 발급을 중단한다.

'제로 모바일 에디션2'는 조건없이 전 가맹점에서 할인해줘 대표적 알짜 카드로 꼽혔다. 온라인쇼핑몰이나 온라인배달 등 모바일 영역에서 1.5% 청구할인을 제공하는 점도 매력으로 꼽혀왔다.
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캡처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11종의 신용카드와 7개 체크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고 이달 2일에는 '카카오뱅크 신한카드' 단종을 결정했다. 해당 카드는 실적 조건 없이 최대 5만원을 캐시백을 해준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삼성카드는 혜택을 대폭 줄였다. 지난달부터 8개 손해보험사(DB·KB·한화·롯데손보, 흥국·삼성·메리츠화재, 현대해상)가 취급하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부터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이자할부도 축소해 운영 중이다. 변경 전 무이자할부 개월 수는 카드 등급에 따라 ▲티타늄 2~6개월 ▲플래티늄 2~5개월 ▲골드 2~4개월이지만 올해부터 ▲티타늄 2~4개월 ▲플래티늄 2~4개월 ▲골드 2~3개월로 최대 2개월 줄었다.

카드사들이 알짜 카드수를 줄이고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속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여파로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삼성카드는 올 1분기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 악화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하나카드로 지난 1분기 전년 동기(546억원) 대비 무려 63% 감소한 202억원의 순이익을 벌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855억원) 대비 46.43% 감소한 458억원을 벌었다.

KB국민카드는 1년 전(1189억원)과 비교해 31% 줄어든 820억원을, 삼성카드는 1608억원에서 1455억원으로 1년 사이 9.5% 줄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 175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67억원으로 5.2% 줄어든 순이익을 거뒀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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