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 서예가 황석봉, 현대미술가로 변신해 유럽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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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주류 브랜드의 로고 글씨를 쓴 것으로 유명한 서예가 황석봉 씨가 현대미술가로서 유럽 관람객들과 만났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황석봉·김현식·송경아·권죽희·김민우 등 한국 작가 5인이 참여하는 '유동하는 상상' 전시를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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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명 주류 브랜드의 로고 글씨를 쓴 것으로 유명한 서예가 황석봉 씨가 현대미술가로서 유럽 관람객들과 만났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황석봉·김현식·송경아·권죽희·김민우 등 한국 작가 5인이 참여하는 '유동하는 상상' 전시를 개막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작가들이 직접 서예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북아트, 일러스트 등 각기 다양한 기법을 토대로 한 작품을 현지 관객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는 서예가로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진 황 씨는 이날 1990년대 중반 로고 제작에 참여한 국순당의 '백세주' 병을 직접 들고 스스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예가에서 현대미술 분야로 작품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 계기에 대해 "서예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전통 서예를 할 때도 굉장히 지루해했고 못 견뎌 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먹물만 사용하던 서예 작품에 과감히 다양한 색을 입히는 등 이른바 '현대 서예' 장르를 처음 개척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런 이유로 '서예계의 이단아'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는 서예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향인 충남 서산의 특산품이기도 한 낙지의 자유로운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황 씨는 "1980년대에 현대 서예 작품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한 이후 현대미술 작품만으로 오롯이 유럽에서 전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현대미술에 이런 작품들도 있다는 것을 이심전심으로 관람객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현지에서 활발히 한국 미술을 알리는 '리-보웬스 갤러리'와 협력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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