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김병수 감독, 참담한 데뷔전…전북에 0-3 완패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소방수’ 김병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소나기골을 허용하며 김병수 감독 취임 후 가진 첫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은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20여초 만에 전북 현대 문선민이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실점했다.
이후 수원은 연이은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12분 전북 문선민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실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전반 21분 이기제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첫 교체카드로 바사니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36분 이기제의 코너킥이 바사니에게 걸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9분 전북 백승호의 슈팅과 세컨볼까지 양형모의 슈퍼세이브로 막아내 위기를 모면했지만, 40분 문선민이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머리로 떨어뜨리고 백승호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수원은 뮬리치와 김태환을 류승우, 안병준으로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기제의 프리킥을 불투이스가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수원은 전북을 압박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후반 10분 전북 공격을 불투이스가 태클로 끊어내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때 얻어낸 프리킥에서 백승호는 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0대3으로 이끌린 수원은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썼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선 수원FC가 1대2로 패했고, 인천과 제주의 경기에서는 제주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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