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강철’…KT, 감독 용병술에 날아간 9번째 승리
최근 15경기서 14패 부진 속 승리 날린 감독에 비난 화살
연패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T 위즈가 감독의 어이없는 용병술로 눈앞 시즌 9번째 승리를 날려버려 비난을 사고 있다.
KT는 4연패를 기록 중이던 10일 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두 번째 경기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듯 했다. 선발 소형준이 난조를 보이면서 4회초까지 0대4로 이끌려 패배감이 감돌았으나, 4회말 행운이 잇따르며 빅이닝을 만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홍현빈이 볼넷으로 진루하고 조용호가 행운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1사 1,3루서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투수 신민혁의 연속 실책으로 2점을 보태고 김상수의 적시타가 터져 대거 5점을 뽑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6회말 문상철의 좌월 투런포가 작렬해 7대4로 달아났고, 7회초 수비서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때까지만 해도 KT의 승리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8회초 투수를 김영현으로 바꿨다. 이 것이 불행의 서곡이 됐다. 김영현은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권희동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박세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어 폭투와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주며 강판됐다.
결국 마무리 김재윤이 에정보다 빨리 등판하게 됐다. 그러나 김재윤도 초구에 폭투를 기록해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고, 오영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고 손아섭 타석 때 또다시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넘겨준 KT는 9회초 박민우,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무사 1,3루서 마틴에게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줘 7대8로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5경기서 1승14패의 참담한 성적이다.
NC의 중심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최고 컨디션의 박영현을 교체한 감독의 오판이 달아오르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엊은 것이다. 이강철 감독 나름대로 계산이 있고 명분이 있었겠지만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1승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분명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날 이순철 방송 해설위원도 “좋은 승부로 호투하던 박영현을 한 이닝 정도 더 끌고 갔어야 했는데 갑자기 투수를 바꿔 화를 자초한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투수 교체 시점이 경기 흐름을 뒤바꿔 놓았음을 지적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빚어진 최악의 상황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것이 절실했을 이강철 감독의 잘못된 용병술로 인한 패배가 앞으로 어떤 결과로 연결될지 KT 팬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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