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관절 통증… “제자리서 까치발 들어 풀어주세요”
옥시은 인턴기자 고려대 의대 4학년 2023. 5. 11. 03:03
해외여행 시 관절 통증 예방법
비행기 내부 기압-기온 더 낮아 관절부위 염증-부기 악화되기도
1∼2시간 간격의 스트레칭 효과적… 진통소염제-혈액순환 개선제 챙기고
연골-허리통증 주사 미리 맞으면 좋아
비행기 내부 기압-기온 더 낮아 관절부위 염증-부기 악화되기도
1∼2시간 간격의 스트레칭 효과적… 진통소염제-혈액순환 개선제 챙기고
연골-허리통증 주사 미리 맞으면 좋아
최근 정년 퇴임을 하고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이모 씨(65). 한껏 기대에 부푼 채 비행기를 탔지만 그 기대는 몇 시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비행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최근 진단받았던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극심해졌다. 편도 12시간의 장거리 비행이었던 데다 좁은 이코노미석에 오래 앉아 있었던 것이 디스크가 악화한 원인이었다. 게다가 무릎 통증까지 도져 여행 내내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나면서 어르신들의 해외여행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해지면 누구나 갖게 되는 관절 질환이 문제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로 인한 통증 예방을 위해 알아둬야 할 것은 무엇일까.
● 비행기 관절 통증, 비 오는 날 생기는 통증과 비슷
해외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허리디스크, 무릎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관절 질환자다. 류동진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도 7000m 이상까지 올라가는 기내 환경은 일반 환경보다 기압과 기온이 낮아 허리와 무릎의 염증이나 부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 “더욱이 비행기 안과 같은 저기압 환경에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무릎과 허리에 자극이 가고, 이는 통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 노인들이 유독 관절통을 많이 호소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평소 무릎관절은 외부 기압과 같은 압력을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 안이나 비가 내리는 날씨는 저기압 환경이 되고 상대적으로 고기압인 무릎 관절이 팽창하면서 통증 등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좌석의 앞뒤 간격이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관절의 불편감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피는 종아리 근육이 수축될 때 심장으로 올라오는데, 다리를 많이 움직이지 못하면 해당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종아리 쪽에 저류되고 혈전이나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한다.
● 관절 내 염증 완화주사 통해 대비
기존 관절질환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을 갈 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이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류 교수는 “기내에서 1∼2시간 간격으로 하는 스트레칭이나 제자리에서 까치발 들기 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고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보행이 힘든 경우에도 한 자세로 있기보다는 허리나 무릎을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허리 및 무릎 보호대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후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절질환자가 미리 준비하면 도움이 되는 약도 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이 예정돼 있다면 관절통이나 허리통증이 심할 때 복용할 진통소염제 계통의 약물이나 혈액순환 개선제를 미리 처방받아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 개선제의 경우 하지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고 평소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류 교수는 “만약 여행 전에 관절에 통증이 심한 경우 미리 병원을 찾아 관절 내 연골주사나 허리통증 주사 치료를 받는 것도 여행 도중 통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 방문을 고려해야 하는 증상에 대해 잘 알아두자. 여행 후 기존 관절 통증이 악화되거나 발목을 위로 올리는 자세를 취했을 때 종아리 부위가 뭉치고 경련이 일어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류 교수는 “특히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느낌이 든다면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 폐로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어 이 또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점들을 잘 숙지해 둔다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나면서 어르신들의 해외여행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해지면 누구나 갖게 되는 관절 질환이 문제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로 인한 통증 예방을 위해 알아둬야 할 것은 무엇일까.
● 비행기 관절 통증, 비 오는 날 생기는 통증과 비슷
해외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허리디스크, 무릎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관절 질환자다. 류동진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도 7000m 이상까지 올라가는 기내 환경은 일반 환경보다 기압과 기온이 낮아 허리와 무릎의 염증이나 부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 “더욱이 비행기 안과 같은 저기압 환경에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무릎과 허리에 자극이 가고, 이는 통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 노인들이 유독 관절통을 많이 호소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평소 무릎관절은 외부 기압과 같은 압력을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 안이나 비가 내리는 날씨는 저기압 환경이 되고 상대적으로 고기압인 무릎 관절이 팽창하면서 통증 등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좌석의 앞뒤 간격이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관절의 불편감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피는 종아리 근육이 수축될 때 심장으로 올라오는데, 다리를 많이 움직이지 못하면 해당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종아리 쪽에 저류되고 혈전이나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한다.
● 관절 내 염증 완화주사 통해 대비
기존 관절질환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을 갈 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이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류 교수는 “기내에서 1∼2시간 간격으로 하는 스트레칭이나 제자리에서 까치발 들기 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고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보행이 힘든 경우에도 한 자세로 있기보다는 허리나 무릎을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허리 및 무릎 보호대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후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절질환자가 미리 준비하면 도움이 되는 약도 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이 예정돼 있다면 관절통이나 허리통증이 심할 때 복용할 진통소염제 계통의 약물이나 혈액순환 개선제를 미리 처방받아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 개선제의 경우 하지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고 평소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류 교수는 “만약 여행 전에 관절에 통증이 심한 경우 미리 병원을 찾아 관절 내 연골주사나 허리통증 주사 치료를 받는 것도 여행 도중 통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 방문을 고려해야 하는 증상에 대해 잘 알아두자. 여행 후 기존 관절 통증이 악화되거나 발목을 위로 올리는 자세를 취했을 때 종아리 부위가 뭉치고 경련이 일어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류 교수는 “특히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느낌이 든다면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 폐로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어 이 또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점들을 잘 숙지해 둔다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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