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이강인 맞대결?... ‘날강두 사태’ 재현될까 걱정

이영빈 기자 2023. 5.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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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명문 유럽 축구 구단들이 한국을 대거 찾는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이 들뜨고 있다. 그러나 아직 흥분하긴 이르다. 말만 무성하지 확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추려도 오현규(22)가 뛰고 있는 스코틀랜드 셀틱과 황희찬(27)의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이 7월 26일 수원에서, 김민재(27)의 이탈리아 나폴리와 이강인(22)의 스페인 마요르카가 6월 8일과 10일 서울과 고양에서 2연전을 치르고, 이후 7~8월 AT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도 한국을 찾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입장은 다소 다르다. 해외 축구 구단 친선 경기는 주최 측이 5~6개월 전부터 협회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조율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제껏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협회 관계자는 “소문만 무성하고 직접 이야기는 못 나눠서 우리가 먼저 연락했다”며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준비하면 제대로 경기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주최 측이 협회에 나폴리-마요르카 2연전을 열겠다고 제출한 문서에는 필수 서류인 한국프로축구연맹 동의서가 누락됐다고 한다. 연맹은 6월 10일 K리그 경기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중이고, 주최 측은 8일 한 경기만 치를지, 다른 날을 잡을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월 열리는 셀틱과 울버햄프턴 경기는 아직 협회에 공문을 접수하지도 않은 상태다. 주최 측이 해외 구단 친선경기를 연 경험이 없다는 사실도 우려를 낳는다. 2019년 이탈리아 유벤투스 방한을 주최했다가 핵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는 이른바 ‘날강두 노 쇼’ 사태 때도 주최 회사는 축구 이벤트 경험이 없는 더 페스타란 곳이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회사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축구협회 등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분이 많다”며 “연맹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반면 오는 7월 27일, 30일 열리는 AT마드리드와 K리그 올스타, 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전은 예정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주최 측인 쿠팡플레이는 K리그 휴식기인 7월 23일부터 8월 3일 사이 일정을 잡아 프로축구연맹 동의도 받아냈다. 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경기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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