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후 연패 롯데, 1년전 5월 악몽 떨쳐라

백창훈 기자 2023. 5.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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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 그건 실력이다'.

5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떨어진 특명이다.

롯데가 9연승 뒤 바로 연패하자 지난해 5월처럼 상위권에서 급격히 추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는 지난 9일 두산전에서 2-5로 패해 지난 3일 KIA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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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부진에 타자 득점권서 침묵, 9일 두산전 2-5로 져 내부 당혹

- 스트레일리, 퀄리티 스타트 위안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 그건 실력이다’. 5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떨어진 특명이다. 롯데가 9연승 뒤 바로 연패하자 지난해 5월처럼 상위권에서 급격히 추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는 지난 9일 두산전에서 2-5로 패해 지난 3일 KIA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지난 4월 15년 만의 9연승과 함께 11년 만에 단독 1위 달성 후 5월 곧바로 찾아온 연패라 구단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롯데의 연패 이유는 탄탄했던 불펜진의 부진과 득점권에서 타자들의 집중력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롯데의 연승 시기 나균안을 제외한 선발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0.96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김진욱이 11경기 평균자책점 ‘0’을 이어갔고, 방출 베테랑으로 꾸려진 ‘SKY(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라인’이 대들보 역할을 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연패 기간 불펜진은 7이닝 동안 8실점해 평균자책점이 10.29로 치솟았다. 믿었던 SKY 라인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타자들도 득점권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빅이닝’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롯데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연승 기간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3할대로 빅이닝을 만들어 순식간에 판세를 뒤집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두산전에서는 8회 노진혁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빅이닝 찬스를 잡았으나, 유강남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가 고작 2연패에도 불안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롯데는 4월 한달 동안 14승 1무 9패를 기록, 리그 2위를 달렸다. 하지만 5월 들어 6연패를 기록하는 등 9승 15패로 7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더니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5월 시작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4월 한 달간 평균자잭점 5.82로 죽을 쒔던 ‘1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5월 들어 전성기 때의 폼으로 어느 정도 돌아왔기 때문이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두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1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고 2, 3회 솔로 홈런과 적시타를 맞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구속도 최고 시속 148km를 찍었고, 주 무기인 슬라이더(26개)를 비롯해 커브(13개), 체인지업(11개) 등 변화구의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롯데가 올해는 5월 가정의 달을 가을 야구 진출 ‘과정’의 달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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