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G사태’ 김익래-김영민도 조사 방침

이승우 기자 2023. 5. 11.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검찰은 라 대표 등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직전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낸 경위에 대해 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폭락 직전 대량매도 경위 수사
라덕연 수행비서 2명 불러 조사

검찰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조종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과 관련해선 측근과 수행비서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검찰은 라 대표 등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직전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낸 경위에 대해 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후 절차에 따라 필요하다면 출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체포한 라 대표와 최측근 변모 씨 및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9, 10일 라 대표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사업 초창기부터 라 대표와 함께 움직여 라 대표 및 최측근 그룹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H투자컨설팅업체 직원으로도 일하고 있어 검찰이 투자금 흐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때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피부관리숍의 대표 임모 씨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라 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이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지인 임 씨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검찰은 라 대표가 피부관리숍과 골프 아카데미 등을 문어발식으로 만들어 회원권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와 변 씨, 안 씨에 대해 체포영장 시한 48시간이 끝나는 11일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한편 라 대표와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투자했던 정보기술(IT) 업체 등에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직원들의 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