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부진에… 민주당 일각에선 "트럼프에 패할수도 있다"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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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공식화 이후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 채 낮은 지지율이라는 늪에서 고전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출신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전과 바이든 대통령의 고전 모두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론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수 있지만, 이를 보고 있기는 힘든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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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공식화 이후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 채 낮은 지지율이라는 늪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각종 가상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며 민주당 내부 불안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맞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9%)을 6%포인트 앞섰다. 하버드대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의 지난달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3%포인트 차로 제쳤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에서는 두 사람이 46%의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 팽팽히 맞섰다.
전날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0%로 최저치(36%)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가 굳어지면 장기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대체적 분석이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트럼프 전대통령의 승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사람 모두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의 우세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이라는 근본적 약점에 경제 문제 등 정책적 우려가 발목을잡는다.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정책인 이른바 '42호 정책'을 폐기를 앞두고 불법이민자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민사소송 패소를 시작으로 줄줄이 사법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는데다 의회난입 사태로 미국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했다는 꼬리표가 달려 있어 본선에선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 출신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전과 바이든 대통령의 고전 모두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론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수 있지만, 이를 보고 있기는 힘든 노릇"이라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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