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3년을 기다릴 것인가?'…수비수 마지막 발롱도르 伊 전설의 간청 "나폴리, 제발 해체하지 마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리그 정상에 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나폴리는 광란의 도시가 됐다. 부자 도시인 이탈리아 북부 명문들을 제치고 가난한 남부 도시를 대표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나폴리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끌어올린 역사적인 우승이었다.
그런데 나폴리 우승의 기쁨은 잠시, 나폴리는 큰 위기에 몰렸다. 바로 나폴리 해체설이다. 올 시즌 나폴리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을 모두 빼앗긴다는 의미다.
실제로 빅터 오시멘,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3인방은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게다가 루치아누 스팔레티 감독마저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나폴리의 영광은 1시즌 만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연속성이 없다. 이렇게 되면 또 다시 정상까지 33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다.
이에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전설이자 수비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 파비오 칸나바로가 목소리를 냈다. 나폴리를 해체하지 말라는 목소리였다. 그는 프로 생활을 나폴리에서 시작해 나폴리에 더욱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칸나바로는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나폴리를 해체하지 말고, 더 강화해야 한다. 이를 나폴리 이사회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폴리의 우승에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금 나폴리의 우승은 환상적인 순간이다. 나폴리가 우승을 축하하는 것을 보니 너무 기쁘다. 나폴리는 우승이 얼마나 좋은 지 완전히 이해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폴리가 이렇게 계속되기를 바란다. 우승에 대한 기다림, 그 시간을 줄여야 한다. 나폴리는 우승 사이클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 선수들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칸나바로는 마지막으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스팔레티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를 유지하도록 노력행 한다. 지금 나폴리 선수단은 해체되지 않고 더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김민재, 빅터 오시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