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실 정치력 부족은 팩트…김기현, 한동훈 반만이라도 해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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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 정치력 부족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편협함을 비판한 것에 대해 날선 공격이 들어오자 "바른 소리 한 것 뿐이다"며 강하게 받아쳤다.

이어 이날 오후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앙당에 쓴소리) 이야기를 하는데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대부분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 사람으로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당내 이곳저곳에서 날선 공격을 가해오자 '팩트'를 이야기한 것인데 왜 발끈하냐며 조목조목 따지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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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洪 꼬인 시아버지 野냐, 용산· 대표를 공격하다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 정치력 부족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편협함을 비판한 것에 대해 날선 공격이 들어오자 "바른 소리 한 것 뿐이다"며 강하게 받아쳤다.

특히 김기현 대표를 향해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반만이라도 해 보라"는 말까지 하는 등 정부와 당이 잘되라고 하는 말을 고깝게 받아들인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10일 밤 SNS에 자신이 이재명 대표를 만난 것에 대해 무슨 꿍꿍이가 있지 않는가라는 일부 시선과 관련해 "대통령은 사법절차를 관장하기 때문에 중요범죄로 기소된 야당대표를 만나줄 수 없지만 나라도 찾아온 야당대표에게 덕담해 주고 따뜻하게 맞아 주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나까지 야당대표를 내쫓아서 되겠나"고 되물었다.

이어 이날 오후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앙당에 쓴소리) 이야기를 하는데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대부분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 사람으로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당내 이곳저곳에서 날선 공격을 가해오자 '팩트'를 이야기한 것인데 왜 발끈하냐며 조목조목 따지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오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 윤재옥 원내대표(왼쪽) 등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홍 시장은 "대통령실이 정치력이 부족한 것도 팩트가 아닌가?"라며 "이제라도 고칠 생각은 않고 아부라도 해서 공천 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당운영의 주체가 돼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험난한 이 판을 헤쳐 나가겠나"고 혀를 찼다.

정치력 부족을 지적한 건 "쓴소리가 아니고 바른소리로 바른소리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선후보, 당대표를 두번이나 지내면서 당을 살려낸 내가 자기를 비판한다고 '한낱 대구시장'이라며 폄훼한 당대표가 옹졸한 사람이 아니고 뭔가? 그런 옹졸한 협량으로 거대 여당을 끌고 갈수 있겠나?"라며 김기현 대표에 대해 '옹졸하다'고 한 것도 팩트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News1 박지혜 기자

또 "보수진영에 제대로 싸우는 사람으로 한동훈 장관만 눈에 띈다"며 "이날 한 장관이 참여 연대를 '시민단체가 아닌 특정진영 정치단체'라고 일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맛깔나게 잘 싸우는 한동훈 반만 해도 저리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김 대표와 지도부가 한동훈 장관의 반만이라도 된다면 정국 주도권을 벌써 잡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홍 시장 발언에 대해 "당 원로라는 사람이 야당 대표와 만나 자기 당 대표와 대통령실을 공격하는 그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쏘아붙였다.

이용호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날, 덕담은 못 할망정, 밖에 나가 집안 흉이나 보는 마음이 꼬인 시아버지 같다, 야당 대변인의 비판 성명이려니 했는데, 우리 당 소속 홍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차마 믿어지지 않는다"고 홍 대표를 겨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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