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9실점' 충격의 잠실구장, 최강 LG 불펜에 무슨 일이 있었나 [오!쎈 잠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5연패에서 탈출했다. LG 트윈스의 필승조를 무너뜨리며 한 이닝 9득점 빅이닝을 폭발시켰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14안타를 몰아쳤는데, 7회에만 8안타를 집중시켰다.

키움은 3회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연패 탈출을 위한 선취점의 중요성. 이지영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해 1사 2루를 만들었다.

전날 2타점 3루타를 때렸던 이정후에게 해결사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아웃, 2사 3루가 됐다. 이원석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벤치 기대를 저버렸다.

키움은 5회와 6회도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키움은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대타로 나온 박동원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겼다.

키움은 0-1 뒤진 7회 LG 필승조를 공략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러셀이 LG 선발 김윤식 상대로 우선상 3루타를 때려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투수 교체. 선발 김윤식을 강판하고 사이드암 정우영을 올렸다.

이형종이 초구를 때렸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3루 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1사 3루에서 박찬혁이 정우영의 투심을 끈질지게 파울을 때린 끝에 9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임병욱이 풀카운트에서 7구째 정우영의 투심을 때려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김휘집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LG는 정우영을 강판시키고 유영찬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한 유영찬은 최근 2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 위치로 올라섰다.

그러나 유영찬은 이지영에게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3루에서 전진 수비를 했지만, 이정후의 타구는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키움은 5-1로 달아났다.

유영찬은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했다. 5-1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LG는 최성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성훈도 안타 3개를 허용하면서, 키움은 7회 9득점 빅이닝을 폭발시켰다.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첫 타자를 땅볼 아웃으로 잡았으나 이후 볼넷-2루타-단타를 맞고 교체됐다. ⅓이닝 3실점. 유영찬은 0이닝 3실점. 필승조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LG는 대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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