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승사자' 위력 회복한 반즈 앞세워 2위 탈환…SSG, 불펜데이로 KIA에 설욕하며 선두 질주 체제 갖춰…키움, 7회 9득점 빅이닝으로 5연패 탈출[10일 경기 종합]

정태화 2023. 5. 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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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가 퓨처스에서 긴급호출한 대체선발을 내세워 외인 에이스가 나선 KIA타이거즈를 제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 질주에 탄력을 붙였고 롯데자이언츠는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한화이글스는 '젊은 거포' 노시환의 연타석포와 외인 펠릭스 페냐의 완벽투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에게 일격을 안겼다.

또 키움히어로즈는 LG트윈스가 자랑하는 필승조 불펜들을 두들기며 7회에 9득점하는 빅이닝으로 한많은 5연패를 벗었으나 kt위즈는 마무리로 나선 김재윤이 잇달아 폭투가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하면서 결국은 NC다이노스에 재역전패, 깊은 5연패 늪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SSG 최정은 10일 광주 KIA전에서 4회 득점에 성공하며 KBO 리그 통산 2번째 1300득점에 성공했다.[SSG랜더스 자료사진]
대체선발 이건욱 호투에 베테랑 김강민 쐐기포
SSG는 10일 외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의 대체로 나선 이건욱이 기대 이상의 투구와 김강민의 쐐기홈런을 앞세워 외인 에이스 숀 앤더슨이 버틴 KIA타이거즈를 5-3으로 눌러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21승11패로 하룻만에 2위 자리를 되찾은 롯데에 2게임차로 앞서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최근 8연패에다 2020년 9월 12일 문학 롯데전 이후에는 승리 기록이 없는 이건욱을 퓨처스에서 긴급 호출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당초 예정된 선발 커크 맥카티가 왼손 중지 손톱에 염증이 생겨 한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기 되었기 때문. 당연히 불펜데이를 공식으로 선언한 셈이나 마찬가지 였다.

하지만 이건욱이 의외로 잘 버텼다. 4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 이런 동안에 타선이 힘을 내면서 역전을 시켰고 5회부터는 필승조가 가동됐다.

KIA가 먼저 이건욱을 상대로 2회말 2점을 뽑았다. 변우혁과 이우성의 연속안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SSG도 3회초 2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 항과 김민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추신수의 적시타와 최준우의 내야땅볼로 2득점하면서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KIA가 3회말 최형우의 적시타로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 리드는 곧바로 뒤집혔다. SSG가 4회초 최 정의 좌전안타에 이어 한유섬과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 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오태곤의 투수 앞 땅볼때 앤더슨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3 동점을 내 주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폭투까지 나오면서 2점을 뽑아 4-3으로 다시 앞섰다.

이후 SSG는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건욱의 4이닝 3실점 이후 백승건 고효준 노경은 임준섭 1이닝씩을 막아냈다. 여기에 8회에는 베테랑 김강민이 쐐기 홈런(시즌 2호)까지 터뜨렸고 마지막 9회말에는 마무리 서진용이 나서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진용은 16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1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KIA의 외인 에이스인 앤더슨은 오히려 이건욱보다 못한 3⅓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3패째(3승)를 당했다.

SSG 최정은 이날 4회에 홈을 밟아 양준혁을 제치고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1300득점을 채웠고 최형우는 3회말 좌전적시타로 통산 3번째 3800루타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는 모두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롯데가 부산 홈경기에서 두산에 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롯데자이언츠 제공]
반즈 시즌 첫 QS+안치홍 홈런포, 하룻만에 2위 되찾아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반즈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드 피칭을 하고 안치홍의 홈런포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로서는 무엇보다 반즈의 부활이 반갑기 그지없다.

전날 댄 스트레일리가 비록 패배(3패)는 당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신흥 에이스 나균안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한데 이어 이날은 반즈까지 시즌 첫 퀄리디스타트에 무실점까지 하는 부활투를 선보였다.

반즈는 6⅔이닝 단 2안타 2볼넷 8탈삼진을 하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닝도 시즌 최다이닝에 탈삼진도 최다였고 피안타도 최소였다. 무실점은 시즌 처음이다. 시즌 2승째.

반즈는 2회초 두산의 선두 타자인 양의지를 볼넷, 양석환에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허경민은 유격수 땅볼, 양찬열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박계범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재환을 투수쪽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양의지와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었고 이후에는 별 어려움없이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투구수가 99구가 되자 구승민으로 교체됐다.

구승민이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김원중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원중은 8세이브째(1승1패).

이렇게 반즈가 호투를 하는 동안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우전안타에 이어 윤동희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뒤 고승민의 우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4회말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1볼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시즌 2호

그리고 롯데는 7회말 우전안타로 나간 노진혁을 2루에 두고 유강남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면서 3-0으로 달아나면서 안정권에 들어섰다.

두산은 단 2안타 2볼넷으로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3번째 영패를 당해 14승15패 1무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롯데는 반즈에 이어서 구승민이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와 8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9회 김원중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구승민은 시즌 9번째 홀드를 기록했고, 김원중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노시환이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연타석포를 터뜨리며 시즌 6호포를 기록했다.[한화이글스 제공]
노시환 연타석포에 페냐 7이닝 1피안타 완벽투
'젊은 거포' 노시환(한화이글스)이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라이온즈)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노시환의 연타석 홈런과 외국인투수 펠리스 페탸의 완벽투로 삼성을 5-1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마운드에서 페냐가 4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에다 7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에 노시환이 연타석포로 호응했다.

페냐는 7회 1사 뒤 전날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홈런을 날린 삼성 강민호에게 1점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안타이자 실점이었다. 이밖에는 4회 1사뒤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 준것이 유일하게 출루를 허용한 것이었다.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

이런 페냐의 완벽투에 해결사 역할은 '젊은 거포' 노시환이 해냈다.

노시환은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추가점도 노시환이 올렸다.

2-0으로 앞선 6회에도 또다시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세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6호

한화는 3-1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문현빈의 1타점 좌중월 2루타, 다음 타자 이원석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잇단 우천 취소로 11일만에 등판한 삼성은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2패째(2승), 안타는 강민호의 홈런(5호)이 유일했다.

7회 9득점의 물꼬를 터는 러셀의 혼신을 다한 질주로 3루에 간발의 차로 세이프되고 있다.[키움히어로즈 제공]
7회 9득점 타선 폭발로 5연패 탈출
키움이 잠실 원정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이 터지며 LG에 11-1로 역전승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0-1로 뒤지던 7회 대거 9득점을 하면서 모처럼만에 방망이들이 제대로 돌았다.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이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열면서 LG 선발 김윤식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자 이때까지 잠잠하던 키움 타선이 한꺼번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이형종이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혁의 ㅂ로넷에 이어 임병욱이 역전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이지영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2루타가 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이후부터는 봇물처럼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이정후는 LG 내야진의 전진 수비를 무력화하는 2타점 적시타로 5-1로 점수를 벌였고 이후에도 김혜성의 적시타, 이형종의 2타절 2루타, 박찬혁의 1타점 적시타가 잇달아 터지면서 순식간에 9득점을 하면서 LG 마운드의 초토화시켰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지난 4일 삼성전 10실점의 부진을 깨끗히 씻고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김휘집이 4타수 3안타 1득점,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의 수훈을 세웠다.

LG는 2주 만에 등판한 김윤식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했으나 불펜 방화로 4연승이 끝났다.

9회 역전승을 한 NC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NC다이노스 제공]
11일만에 나선 이용찬은 막았고 10일만에 나선 김재윤은 못막아
NC는 10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8회와 9회에 4득점을 하며 kt 위즈에 8-7로 재역전승하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전날 홈런 3발을 포함해 21안타로 팀 창단 이후 첫 전원타점을 기록하며 kt를 16-4로 대파한 NC는 이날도 초반에는 그 여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1회에 제이슨 마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NC는 4회에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서 나갔다.

3회까지 NC 선발 신민혁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인 kt는 4회말 문상철의 2타점 2루타로 반격에 나서 실책에다 3루 견제 송구 등에 편승해 4-4로 동점을 만들고 김상수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단숨에 5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6회에는 문상철이 2점 좌월 홈런가지 터뜨리며 3점차로 점수차를 벌였다. 9연패 뒤 1승 그리고 지긋지긋한 4연패가 멈추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런 리드의 기쁨은 8회들면서 순식간에 불안으로 바뀌었다.

NC가 선두타자 권희동의 볼넷에 이어 박세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5-7, 2점차로 뒤쫒아가고 서호철마자 볼넷으로 나가자 kt는 6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다. 지난달 30일 이후 첫 등판, 하지만 김재윤은 폭투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오영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데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 또다시 폭투를 범하며 안타를 맞지도 않고 7-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패 위기를 벗어난 NC는 9회초 박민우와 박건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마틴이 우익수 방면으로 깊숙한 외야플라이때 3루주자 박민우가 홈을 밣았다. 8-7로 재역전을 이루는 결승점이었다.

NC는 9회말 지난달 30일 부진끝에 1군에서 말소된 뒤 삭발까지 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이용찬이 11일만에 나서 공 11개로 kt 3타자를 간단하게 제압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6세이브째. kt는 5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고 김재윤은 2패째(3세이브)를 당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을 한 뒤 오른쪽 팔꿈치 이상으로 4회에 강판, 또다시 부상 우려를 낳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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