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록의 여왕' 히타 리, 2년 투병 끝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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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칼리아(열대) 예술 운동의 아이콘이자 "록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브라질의 전설적인 록 가수 겸 작곡가, 히타 리(Rita Lee)가 2년간의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47년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히타 리는 60년대 브라질의 군사 독재에 저항하며 등장한 브라질의 트로피칼리아 운동의 중심에 선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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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트로피칼리아(열대) 예술 운동의 아이콘이자 "록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브라질의 전설적인 록 가수 겸 작곡가, 히타 리(Rita Lee)가 2년간의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5세.
히타 리의 가족은 지난 9일(현지시간) 히타 리의 소셜 네트워크 공식 계정에 "지난밤 상파울루에 있는 집에서 그녀가 항상 원하던 대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둘러싸여 (히타 리가)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1947년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히타 리는 60년대 브라질의 군사 독재에 저항하며 등장한 브라질의 트로피칼리아 운동의 중심에 선 예술가였다.
1966년 베이시스트 아나우두 밥치스타와 기타리스타 세르지우 지아스와 함께 현재까지도 브라질 록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밴드인 '우스 무탕치스' (Os Mutantes:돌연변이들)를 결성했다.
이들은 사이키델릭 록과 트로피칼리아 정신이 드러나는 브라질 특유의 리듬을 혼합한 실험적인 음악들을 발표하며 브라질 록 역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밴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히타 리를 "브라질에서 가장 크고 뛰어난 이름 중 하나이자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라고 정의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언했다.
히카르두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 역시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언했으며,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도시 내 위치한 한 광장에 그녀의 이름을 헌사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히타 리의 장례식은 10일 상파울루의 이비라 푸에라 공원에 위치한 천문관에서 치러졌으며, 수많은 팬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작별 인사를 하고 명복을 빌었다.
5만5천만 장 이상의 음반이 판매된 히타 리의 음악은 페미니즘과 성 자유 문제 등에 대해 다뤘다.
히타 리는 동물 권리 보호와 채식주의 운동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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