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장 "12일 日과 후쿠시마 시찰단 실무협의…보여주기식 아닐 것"

기사내용 요약
시찰은 23~24일, 준비기간 등 늘어날수도
"IAEA 가입국 중 개별 시찰은 韓 첫 사례"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 구성하고자 한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규제혁신 1년, 현장의 변화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5.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TF를 주재하고 있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1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단 파견이 보여주기식으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방 실장은 이날 YTN 이브닝 뉴스에 출연해 "실무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찰단 규모를 편성·조직하고, 어떤 분을 단장으로 할지 그런 실무안을 만들어서 협의하고 있다"며 "5월12일 일본 측하고 실무 협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부 일정과 누굴 만날 것인지) 그런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찰단 일정에 관해서는 "시찰은 (5월) 23~24일인데 그건 현지에서 시찰하는 기간이고, 준비를 위해 사전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준비하고 이동을 해야 하니까, 시찰을 실시하는 기간을 감안해 볼 때 (현지 체류 기간이) 좀 늘어날 수 있겠다"고 했다.

방 실장은 이번 시찰단 파견이 이례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 안전성 검증 역할은 IAEA 국제기구에서 하는 건데, 개별 국가에 와서 검증하라고 허락해 준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라며 "IAEA 검증단에 전문가가 들어가있고, 원자력안전기술원이라는 기관이 정보를 받아 연구하고 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에 시찰단이 가서 국제기구의 검증에 더해 중층적으로 확인해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측과 IAEA의) 데이터들을 저희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포인트를 가서 확인하면 이 데이터가 정확한 데이터인가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실무협의를 통해 어디를 가서 어떤 내용을 볼 건지 협의하게되면, 시찰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걱정들이 있는데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 실장은 "시찰단은 IAEA에서 채집한 데이터들이 어떤 상태에서 채집이 됐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포인트를 보면 데이터의 정확성을 신뢰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할 거라고 생각된다"며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IAEA 가입국 중에 개별 국가에 시찰을 하게 한 건 한국이 첫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시찰단 구성에 관해서는 "정부기관,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연구위원회, 방사능 관련 연구기관들에서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찰단'이라는 용어를 쓴 데 대해서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국제기구의 검증을 받는데 가입국인 한 국가가 검증한다고 하면 국제기구의 검증을 오버라이더 할 수 있고, 다르게 검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증이라 용어를 쓰는 걸 불편해할 수 있다"며 "그래서 시찰이라는 용어를 쓴 건데, 그게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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