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즈, 첫 QS로 반등 기회 잡아
롯데 좌완 투수 찰리 반즈(28)는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했다. 31경기에 등판해 12승(12패·평균자책점 3.62)을 거두면서 롯데 투수 중 최다승을 올렸다. 올해도 기대가 컸다. 그러나 ‘2년 차 징크스’인지 출발이 신통치 않았다. 개막 후 첫 5경기까지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가 없었고, 평균자책점은 7.58(1승1패)로 민망한 수준이었다. 또 다른 4년 차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5)도 6경기에서 3패에 그쳤다. 1-2선발이 갈피를 못 잡다 보니 ‘롯데 초반 돌풍이 과연 지속 가능할까’라는 의문부호가 계속 달렸다. 위기의 반즈는 스스로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 그는 10일 두산과 벌인 사직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 2사까지 무실점하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 공 99개를 던지는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줬을 뿐, 삼진 8개를 잡으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제구 난조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소득이었다. 반즈는 “코치진과 협력해서 고쳤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은 3회 선취점을 뽑고, 4회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반즈를 지원했다. 롯데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16승10패)를 지켰다. 두산 선발 최원준(29)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무기력한 타선 탓에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그는 이날까지 6번 등판해 4번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하지만 3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팀 타선 득점 지원은 5점(9이닝 기준 1.25점)에 그쳤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적다. 지난 3년간 총 30승을 올렸던 최원준에겐 불운의 연속인 셈이다.
키움은 잠실 원정에서 LG를 11대1로 물리치고 5연패 후 1승을 올렸다. 0-1로 뒤지던 7회초 9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 타자 애디슨 러셀의 3루타를 비롯해 2루타 3개, 단타 4개 등 안타 8개와 볼 넷 2개를 묶어 대량 득점했다. 2위 LG(19승12패)는 4연승 뒤 한 발 물러섰다.
대전에선 홈팀 한화가 삼성을 5대1로 눌렀다. 선발 펠릭스 페냐(33)가 7이닝 1실점하며 3번째 승리(3패)를 따냈고, 노시환(23)이 연타석 5-6호 홈런(4회 2점·6회 1점)을 터뜨렸다. 선두 SSG(21승11패)는 광주에서 KIA에 5대3으로 역전승했다. 노장 김강민(41)이 4-3이던 8회 솔로 홈런을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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