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서 수원 꺾고 살아난 전북

정필재 2023. 5. 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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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서 벌인 '단두대 매치'에서 강등권까지 밀려났던 전북 현대가 최하위 수원 삼성을 잡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2라운드에서 백승호(26)의 멀티골을 앞세워 수원을 3-0으로 꺾었다.

11라운드 FC서울전(1-1 무)에서 구스타보가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전북은 수원전에서도 경기 시작 30초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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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멀티골 앞세워 3-0 완승
강등 위기서 리그 7위로 ‘껑충’
수원 김병수 감독 혹독한 신고식
새 분석관 도박사이트 게시글 논란

막다른 골목에서 벌인 ‘단두대 매치’에서 강등권까지 밀려났던 전북 현대가 최하위 수원 삼성을 잡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2라운드에서 백승호(26)의 멀티골을 앞세워 수원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의 집중력이 빛났다. 11라운드 FC서울전(1-1 무)에서 구스타보가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전북은 수원전에서도 경기 시작 30초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문선민이 전반 21초만에 맹성웅의 스루 패스를 받아 정교한 슈팅으로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전북 현대 선수들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후엔 백승호가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백승호는 전반 40분 총알 같은 논스톱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20분에는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분 좋은 승리로 승점 14(4승2무6패)째를 챙긴 전북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한 인천 유나이티드(3승3무6패·승점 12) 등을 제치고 7위 자리까지 뛰어올랐다. 전북은 대구FC, 광주FC와 나란히 승점 14를 기록했지만 득실에서 앞서 있다. 성적 부진으로 자진해서 사퇴한 김상식 전 감독 대신 감독대행으로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수석코치는 2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수원은 신임 김병수 감독 데뷔전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완패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수원은 11위 강원FC(2승4무6패·승점 10)와 격차를 줄이는 데도 실패했다. 여기에 수원은 새로 부임한 김태륭 전력분석관이 사설 도박 사이트에 전력 분석 콘텐츠를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전 공격수+윙어+풀백+센터백 결장!! 병수볼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경기 전 삭제됐다. 수원 측은 이름이 도용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대전은 승점 21(6승3무3패)을 기록하며 포항 스틸러스(5승5무2패·승점2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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