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부실시공에 감리 시스템도 작동 안 해
[앵커]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슬래브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이 기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시공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문제지만 주요 공정마다 시공상의 오류를 잡기 위한 발주사와 감리회사의 검증 시스템도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GS건설은 "사고 현장에 대한 초음파 촬영을 통한 자체 조사에서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주차장 지붕층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일부 시공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GS건설은 누락된 자재비용이 천만 원 정도여서 자재비를 아끼려는 의도는 아니고 공사현장의 단순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GS건설 관계자 : 국토부 조사과정에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고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 여부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직접 확인할 예정입니다.]
시공상의 과실에 더해 더욱 큰 문제는 주요공정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철근 작업 이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의 주요 작업과정에는 적어도 3단계의 검증작업이 필수적으로 이뤄집니다.
시공사의 자체적인 검측작업, 그리고 감리회사의 감리, 여기에 발주사인 LH 감독관의 검측 작업까지 적어도 3단계 검증이 마무리돼야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아파트 현장에서는 구조물의 핵심인 철근이 부실하게 시공됐는데도 검증단계 어디에서도 사전에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정밀 조사에서 시공사는 물론, 발주사와 감리회사의 안전관리 책임에 대해서도 규명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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