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발’로 다 했네
2루에선 상대 허 찌르는 3루 도루
스퀴즈 번트 때 홈 쇄도 결승 득점
공격적 주루 플레이 팀 연패 끊어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재치있고 빠른 발이 만든 승리였다.
김하성은 1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의 이날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다소 평범한 듯 보이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순간에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은 2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루이 발랜드를 상대로 안타를 뽑았다. 김하성은 바깥쪽으로 빠진 슬라이더를 엉덩이가 뒤로 빠진 상태에서도 끝까지 타격해 좌익수 앞 절묘한 안타로 연결했다.
4회 2사 1루 두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1-1 동점이던 7회 선두 타자로 세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그는 바뀐 투수 그리핀 잭스의 바깥쪽 스위퍼에 속은 듯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해 땅볼을 쳤으나, 이 타구가 1루수가 잡기 애매한 코스로 갔다.
김하성은 타격 직후 전력 질주했고, 1루 커버에 들어간 잭스가 부정확한 송구를 잡는 탓에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볼넷으로 2루로 이동한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 타석 때 상대의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로 최상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3루수가 번트 동작에 대비하며 전진한 틈을 타 센스있게 3루를 훔쳤다. 이후 타석에서 놀라가 스퀴즈 번트를 댔고, 김하성은 빠르게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들어왔다. 결승 득점이었다.
김하성의 공격적인 주루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든 샌디에이고는 7회 1점을 추가로 낸 뒤 9회 매니 마차도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6-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109타수 25안타)를 유지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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