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선관위 “합격 사실, 절차 투명”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5. 1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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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발표하는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가 선관위 경력직 채용에 합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직을 걸고 해당 사안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관리하며 어느 곳보다 ‘공정’과 ‘중립’을 추구해야 할 선관위에서 또다시 스스로 존립 가치를 훼손시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일반 회사라면 아버지가 임원으로 있는 회사에 경력직으로 채용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를 두고 ‘문제없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만약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정과 정의를 짓밟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은 파렴치한 행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언론은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 2명이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22년, 2018년에 각각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에 채용됐다고 보도했다. 박 총장 자녀는 현재 전남 강진에 근무 중이다.

선관위 측은 이에 대해 사무총정 자녀가 경력직 채용에 합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면접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면접 당시 해당 직원이 사무총장 자녀라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고 면접 위원에는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포함됐다”며 “경력 채용은 보통 잘 안 가려고 하는 지역으로 발령을 내는데, 강진 근무를 특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측은 아울러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 모두 자녀의 채용 과정이나 근무 중에 특혜가 있었다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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