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조작 여부' 집중 추궁..."조만간 영장 청구"
[앵커]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 등 3명을 체포한 검찰은 수행기사 등 참고인들을 추가로 불러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라 대표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라덕연 대표와 최측근 2명을 체포하면서 곧장 강도 높은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투자자 계좌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서로 짜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또, 라 대표 측이 소유한 골프연습장과 음식점 등을 통한 탈세와 해외 부동산 매입을 통한 재산 은닉 의혹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체포 영장에 적시한 혐의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 대표는 앞서 YT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대로 가치 투자할 만한 종목을 추천했을 뿐 이익 본 세력은 따로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투자자, 일부 동업자에게 받아낸 진술 등 객관적 물증으로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또, 보강수사 차원에서 라 대표의 동선과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수행기사 2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라 대표 등을 소환하지 않고도 시세조종 혐의로 체포 영장이 나온 만큼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보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통정매매 경위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입니다.
주가가 길게는 3년 가까이 오른 종목도 있고, 일일이 거래 내역을 따져가면서 주가 상승이 인위적으로 이뤄졌다는 부분을 밝혀야 해 쉽지 않은 수사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런 뒤, 주가 폭락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 범위를 차츰 넓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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