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배가 EPL 역사상 최고 MF? 아직 제라드보다 한 수 아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이견이 없는 현존하는 잉글랜드 프리어리그(EPL) 최고의 미드필더다.
올 시즌만 해도 16도움으로 압도적 도움 1위를 질주 중이다. 더 브라위너가 지휘하는 맨시티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위상은 잉글래드를 넘어 유럽을 지배하고 있다.
10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더 브라위너는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두 팀은 1-1로 비겼다. 원정에서 비긴 맨시티는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존하는 EPL 최고의 미드필더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EPL 역사 전체로 본다면? 최고 순위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한 선수보다는 아래에 있다고 주장한 이가 있다. 그는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였고, 더 브라위너보다 한 수 위에 있다고 평가한 미드필더는 스티븐 제라드다.
캐러거는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더 브라위너의 지금 모습은 위대한 선수들의 모습이다. 모든 위대한 선수들에게 보이는 그런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그렇지만 역대 최고를 꼽는 기준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캐러거는 "더 브라위너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수 순위를 매길 때 항상 가장 큰 토너먼트 우승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건 더 브라위너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과 함께 한 팀의 잘못이다"고 설명했다.
캐러거가 말한 큰 토너먼트 우승은 UCL이다. 더 브라위너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UCL 정상에 선 경험이 없다.
캐러거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언급했다. 2004-05시즌 이스탄불에서 열린 UCL 결승에서 제라드가 이끄는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다. AC밀란과 상대했고, 0-3으로 뒤지다 3-3 무승부를 만든 마법과 같은 경기였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다.
캐러거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생각해야 한다. 제라드는 UCL 우승컵을 가졌다. 때문에 지금 순간에 제라드가 더 브라위너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UCL 우승으로 인해 제라드가 더 브라위너보다 순위가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맨시티가 UCL 우승을 차지한다면? 캐러거는 "만약 더 브라위너가 UCL 정상에 선다면, 더 브라위너는 그의 세대에서 최고의 미드필더가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올 시즌에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스티븐 제라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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