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야당 대표보다 더 야당 같은 사람이 있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은 오늘 이 두 분의 만남도 상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만남이었는데요. 40분 만남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주요 장면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과거에 굉장히 날선 발언들을 많이 주고받았는데요. 오늘은 저렇게 덕담도 오가고 웃음소리도 크게 들리면서 이렇게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홍준표 시장 말에 따르면 대구시청이 생기고 야당 민주당 대표가 이렇게 방문한 건 처음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오늘 전체적인 만남 대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용주]
이런 모습들이 자주 보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책협약 그다음에 지역 발전을 위한 협의 이런 부분들이 있을 때는 여야 필요 없습니다. 만나서 서로 이야기하는 거죠. 논쟁도 하지만 저렇게 보면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는 민주당 대표가 오니까 조금 본인 당을 이렇게 깐다고 해야 되나요.
지적하면서 여지를 열어놓는 것이죠. 물론 뼈 때리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틀린 얘기는 아니고 현 정부가 힘든 것들이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 것이고 그다음에 김재원, 태영호 의원에 대한 부분도 언급한 것 같고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봐서는 이재명 대표도 대구를 찾는 부분들. 대구의 홍준표 시장을 만나는 부분들은 현 정부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구를 한 6번 찾으셨어요, 당선된 뒤로. 대구를 찾으셨는데 민주당 야당은 1번도 안 찾았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부분들이 아쉬운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대구시청에 가서 홍준표 시장을 만날 게 아니라 홍준표 시장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어야 됐다. 그게 바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였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말 중에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그리고 최근에 좀 껄끄러웠던 김기현 대표에게는 옹졸하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도 겨냥한 것 같고 여당도 겨냥한 것 같고 그렇거든요.
[김재섭]
상임고문에서 말하자면 제명이 되시면서 가슴 속에 앙금이 많이 남으신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대표를 향해서 옹졸하다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그래도 당의 원로인데 저렇게까지 말씀하실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앞서서 서 대변인 말씀해 주신 대로 모양 자체는 좋은 것 같아요.
여당과 야당이 만나서 덕담도 주고받고 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모습인 것 같아서 저도 뿌듯하기는 했습니다마는. 홍 시장님의 입에서 조금 더 우리 당에 필요한 내용들이 나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데 당을 비판하는 데 그다음에 대통령실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쉽고. 홍 시장님도 그렇게 본인의 정치적 여정에서 저런 말씀을 하실 만큼 선당후사를 실천했던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에 21대 국회에 진입하실 때도 탈당하신 이후에 무소속으로 당선이 되셨기 때문에. 그 당시에 그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홍 시장님의 말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재명 대표와 홍준표 시장. 대선급 주자들, 당의 원로들이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림 자체는 좋아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두 사람이 만난 건 광주하고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열차 논의 때문인데 협치의 모습도 보였고요.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40분 만났는데 이거를 다 공개하자고 해서 전부 다 공개됐거든요. 뭐 특별한 뜻이 있었을까요?
[서용주]
홍준표 시장다운 거죠. 그러니까 봐라, 이게 나다. 그러니까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거예요. 시장이지만 따지고 보면 광역단체장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대구시장으로서 홍준표 시장이니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다 이런 걸 과시하고 싶었을 거예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김기현 대표에게 앙금이 남아 있어서 그렇게 옹졸하다고 얘기했겠죠. 그러니까 상임고문을 해촉도 아니라 제명을 시켰다는 부분들은 그건 솔직히 저도 당시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보면서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무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요.
좀 더 제가 과하게 해석하자면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정치는 이렇게 해라. 만나서 이야기하고 서로 간에 덕담도 하고 논쟁도 하고 하는 모습들. 문재인 전 대통령 일화를 얘기했던 것도 아마 그런 부분이 섞여 있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러 갔습니다. 평산책방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말이 뼈가 있어 보여요.
[김재섭]
야당대표 만났다는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앵커]
나는 야당 대표 만났다. 대화는 정치인의 의무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김재섭]
당신께서는 대화는 했다 이 얘기인데. 글쎄요,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를 높은 평가를 드릴 수는 있겠지만 그밖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제가 좋은 평가를 드리긴 어려워서 이것이 명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당위론적인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 안에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더라도 정치적 무게가 실리고 정치적 의미를 담는 상황이어서 좀 더 그 의미가 많이 크게 해석되는 건 사실인데 저는 좀 당위론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야당대표 만나야 되고 우리 정부 역시도 야당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당연히 이재명 대표와도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를 향한 여러 가지 혐의 때문에 대통령이 만난다는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안 그래도 민주당이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 검찰공화국이라는 프레임을 계속 걸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혐의 이야기, 재판 이야기가 화제로 나왔을 경우에는 거기에 대한 수사나 재판에 대한 불필요한 영향력이나 정치적 파장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만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당과 야당은 적극적인 협치 내지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섭]
잠깐 얘기해도 될까요. 그러니까 지금 범죄피의자라고 이재명 대표를 안 만난다는 논리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최근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임명했잖아요. 그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걸 왜 임명했느냐. 본인들이 구속을 시켜서 재판 중에 있는데. 그랬더니 딱 한마디 대통령이 하셨어요.
아직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지 않았느냐. 이건 완전히 내로남불이거나 앞뒤가 다르지 않나요? 저는 그런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김재섭]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혐의에도 내용이 다르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를 향한 혐의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랑 다르게 부패혐의가 있는 거거든요.
특히 대장동이라든지 백현동 여기에는 성남시장으로서 있었던 여러 가지 개인적인 부패혐의들이 연루돼 있는 상황에서 자칫 검찰의 수사나 재판과정에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렇게 과대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나왔을 때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도 안 좋을 수 있다는 얘기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인 부패혐의를 동일선상에 놓고 같이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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