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홍준표 “당 대표 옹졸” 발언에…與 “민주당 대변인인 줄”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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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여당)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당 원로라는 사람이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와 대통령실을 공격하는 그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용호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으레 야당 대변인의 비판 성명이려니 했는데 우리 당 소속 홍준표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차마 믿어지지 않는다”며 “더욱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주고받은 얘기라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이날 홍 시장과 이 대표가 만난 것에 대해 “덕담은 못 할망정 밖에 나가 집안 흉이나 보는 마음이 꼬인 시아버지 같은 모습이어서 참 보기 딱하다”며 “정치를 잘 아는 홍 시장께서 이 대표에게 이용만 당한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 측도 “여당 대표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사실상 해당 행위를 한 것 아니냐”며 “이 대표를 만나서 여당 소속 시장이 할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앞 홍 시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로 인한 당의 혼란 상황에 대해 “(지도부가 전광훈 목사의) 눈치나 보고 있다”, “거기에 빌붙어 최고위원이나 당 간부 하려고 설치는 사람이 당을 운영해서 되겠는가”라며 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고, 해촉된 홍 시장은 “그런다고 지도력이 회복되느냐”라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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