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의 고마움과 미안함 "2군 가도 할 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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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었는데."
KBO리그가 자랑하는 타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익숙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정후는 "내가 자꾸 좋았던 걸 생각하면서 '작년에는 이렇게 하니 됐는데 올해는 안 된다'하는 형이 '작년에 잘했다고 해서 올해 똑같이 한다 해도 그건 안 된다, 자꾸 작년 생각만 하다 시즌이 끝난다'는 말을 해줬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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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즌 초반부터 부진…"잘 되다 안 되면 힘들텐데 지금은 답답함이 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었는데…."
KBO리그가 자랑하는 타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익숙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7년 프로 입성 후 긴 슬럼프 없이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해내던 그가 올해는 개막 직후부터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격 5관왕을 거머쥔 위압감도 올해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9일까지 기록한 올 시즌 타율은 0.222.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42를 작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정후의 부진은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 이정후가 이제 깊은 수렁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 6번째 멀티히트 경기다.
이정후와 함께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키움은 11-1로 LG를 누르고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잘 되다가 안 되면 힘든 느낌이 들텐데 지금은 좋은 느낌도 들고, 훈련 때는 잘 되는데 경기에서 안 되다 보니 답답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사실 올해는 이정후에게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시즌이다. 올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조정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부진은 길어졌다. 그 사이 팀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주축 타자 이정후의 침묵이 계속되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이정후를 1번 타자로 전진 배치,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는 이정후도 조금씩 감을 찾는 분위기다.
"사실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다"고 머쓱해한 이정후는 "감독님께서 면담에서 편한 타순에서 편하게 치면서 끌어 올리면 된다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팀원들에게도 그저 미안함 뿐이다. 이정후는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약속하고 싶다"며 웃었다.
주변의 많은 조언 속 가장 마음에 남았던 말은 지난주 대구 원정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들려준 '경험담'이다.
이정후는 "내가 자꾸 좋았던 걸 생각하면서 '작년에는 이렇게 하니 됐는데 올해는 안 된다'하는 형이 '작년에 잘했다고 해서 올해 똑같이 한다 해도 그건 안 된다, 자꾸 작년 생각만 하다 시즌이 끝난다'는 말을 해줬다"고 떠올렸다.
"형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 '지금의 몸 상태도, 밸런스도 작년과 다를 텐데 작년 생각만 해선 지난해처럼 좋아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셔는데 그 애길 듣고 훈련 방법도 조금씩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완벽하게 감을 되찾진 못했지만, 이제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어제는 오랜만에 힘을 실은 타구가 나왔다. 타구가 잡히긴 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못 쳤지만 세, 네 번째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눈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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