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멀티골' 전북, 수원 3-0 제압…4경기 만에 승리

대전은 수원FC 꺾고 3위 도약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4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북 현대 백승호가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전북은 4승 2무 6패(승점 14)로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김상식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팀을 이끌게 된 김두현 수석코치는 감독대행으로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1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수원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승 2무 9패(승점 5)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은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북은 경기 시작 21초 만에 선제골을 가져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맹성웅이 후방에서 길게 패스한 공이 수원 진형으로 향했다. 왼쪽 측면에 있던 문선민은 빠른 발을 앞세워 수원 수비수를 따돌리고 공을 소유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전북은 유기적인 플레이로 수원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40분 추가골 사냥에 성공했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하파 실바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하파 실바는 쇄도하던 백승호에게 침착하게 헤더 패스를 했고, 백승호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2-0을 만들었다.

수원은 부상과 퇴장 악재가 따르려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후반 9분 바사니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전 경고를 받았던 주축 센터백 불투이스는 후반 19분 하파 실바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전북 백승호는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3-0 승리를 완성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에 나선 백승호는 크로스가 아닌 직접 슈팅을 택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때리면서 멀티골을 작성했다.

대전하나시티즌 마사가 득점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은 수원FC를 2-1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전반 15분 마사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전은 후반 11분 전병관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 15분 라스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나머지 시간 동안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대전은 6승 3무 3패(승점 21)로 포항 스틸러스(승점 20·5승 5무 2패)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을 2-0으로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