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존경하는 스승 따라 미국행…“우주처럼 무한한 가능성 가진 음악가 원해”
뉴욕필 무대 데뷔 앞두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혀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보도한 임윤찬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그의 NEC 편입이 올 가을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임윤찬이 미국·유럽·아시아에서 엄청난 팬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본인은 외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며 심지어 자신에게 음악적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 임윤찬은 지난해 콩쿠르 수상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배울 게 많다”며 자신의 꿈은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치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임윤찬과 손 교수의 관계도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손 교수가 13살에 한예종 예비학교에 들어간 임윤찬의 섬세한 피아노 해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임윤찬은 대회를 앞두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하루 20시간씩 연습하고, 한국에 있는 손 교수에게 녹음본을 보내 지도받기도 했다. 임윤찬은 “(콩쿠르가) 잘 될 수도 있고,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쏘며 끝날 수도 있는 러시안룰렛 같은 게임이라는 걸 알았다”며 “엄청난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놨다.
임윤찬의 이번 뉴욕타임스 인터뷰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를 앞두고 이뤄졌다. 그는 10∼12일 뉴욕 데이비드 게펜홀에서 제임스 개피건이 지휘하는 뉴욕필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임윤찬이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곡으로, 밴 클라이번 재단이 유튜브에 올린 콩쿠르 연주 영상은 조회수가 1100만회를 넘겼다.
뉴욕필은 홈페이지를 통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은 피아니스트들의 에베레스트로 여겨지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뉴욕필에 데뷔한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이 “리허설 도중 임윤찬이 ‘조금 더 빨리(A little bit faster)’라고 (주문)하더라. 보통 피아니스트들은 그 반대(조금 더 느리게)를 원하는데”라며 웃었다고 전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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