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김재원 1년·태영호 3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

제주방송 이효형 2023. 5.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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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폄훼 발언 등 잇따른 논란을 이어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사실상 총선 공천이 봉쇄되는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징계 결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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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당원권 정지 1년으로 내년 총선 공천 사실상 봉쇄
국민의힘 김재원(왼쪽) 최고위원·태영호 의원


제주4·3 폄훼 발언 등 잇따른 논란을 이어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사실상 총선 공천이 봉쇄되는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징계 결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늘(10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윤리위 첫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된지 9일 만입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공약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는 것'이라는 발언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우파 진영 천하통일 강연,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취지의 발언 등 세 가지를 이유로 징계 개시가 결정된 바 있습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가는 건 국민의힘 정강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정강정책에 반함은 물론 품격 없는 발언을 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5·18 민주화 정신을 폄훼해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민과 당원께 마치 당이 특정 종교인의 영향권 하에 있거나 그에 과도한 주장을 동의한다는 영향을 줘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며 "4·3 추념행사가 소홀히 다뤄진다는 것처럼 의미가 전달돼 관련 단체에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해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SNS에 '쓰레기(Junk)·돈(Money)·성(Sex) 민주당' 게시와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 총선 공천 녹취록 논란 등 세 가지 이유로 징계가 개시됐습니다.

이 가운데 총선 공천 녹취록은 김기현 당대표가 병합심사를 요청하면서 추가됐습니다.

황 위원장은 공천 녹취록 논란에 "당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이자 당 소속 의원으로서 마치 대통령비서실이 당 공천에 개입·관여하고 당무에 속하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까지 지시하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잘못 처신했다"며 "이런 발언이 녹음돼 외부에 알려지는 등 관리·감독 부실로 당 위신과 명예 손상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JMS 민주당' 게시글과 제주4·3에 대해서는 "당 공격을 위한 정치적 수사지만 특정 종교단체와 연관지어 부적절한 비하를 했다"면서 "(4·3은) 정부 진상조사 결과와 유족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징계에 대해서는 "당 최고위원이라면 그에 걸맞은 높은 품격을 갖추고 일반 국민의 건전한 상식에 맞게 행동해야 함은 당연하다"며 "이번처럼 반복되는 설화는 외부적으로 당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심이 이탈하는 심각한 해당 행위이고, 내부적으로 당 지도부 리더십을 손상시킨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다시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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