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에도 반성, 또 반성… 키움 이정후 "2군에 내려가도 할 말 없었다"

김영건 기자 2023. 5. 10. 2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데뷔하고 처음 겪는 부진이라 분명히 힘들다. 하지만 다른 선배나 선수들은 한 번쯤 경험해봤을 상황이다. 내가 부진하다고 쳐져있으면 잘 되고 있는 선수들도 괜히 눈치를 볼 수 있고, 또 팀 분위기도 헤칠 수 있다"며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나 혼자 힘든게 아니라 팀이 다 힘든 상태였는데 일단 연패를 끊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팀원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정후.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이정후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1삼진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22에서 0.231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키움은 5연패를 끊고 11-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이정후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다. 6회초 중전 안타로 예열을 한 이정후는 7회초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7회초 1사 2,3루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8회초도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혜성의 2타점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팀에서 배려를 해준다. 1번타자로 나서는 등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준다"며 "사실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면담하면서 믿음을 주셨다.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도 미안하다.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팀원들한테 얘기했다. 조금만 기다려 준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준다고 약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격 부진에 대해 이정후는 "의식이 됐다. 힘들다는 수준을 넘어섰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진이 너무 길어졌다"며 "아직도 시즌 초반이다. 해야 될 경기가 많기 때문에 결과가 좋게 나오면 금방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 ⓒ연합뉴스

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과의 일화도 밝혔다. 이정후는 "주변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 부진을 인정하고 체념한 상태에서 구자욱과 밥을 먹었다. 그때 구자욱이 지난 시즌 좋은 것만 생각하고 꼭 같이 한다 해도 그건 안된다 하더라. '작년처럼 한다고 해서 좋아지지 않는다'고 해준 말이 가장 와 닿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데뷔하고 처음 겪는 부진이라 분명히 힘들다. 하지만 다른 선배나 선수들은 한 번쯤 경험해봤을 상황이다. 내가 부진하다고 쳐져있으면 잘 되고 있는 선수들도 괜히 눈치를 볼 수 있고, 또 팀 분위기도 헤칠 수 있다"며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나 혼자 힘든게 아니라 팀이 다 힘든 상태였는데 일단 연패를 끊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