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부산 오락실 살인사건, 14년 만에 진범 찾은 결정적 단서는?
KBS2 과학수사대 스모킹건 제7회 “나는 기억한다, 14년 전 범인을” - 부산 온천동 오락실 살인사건이 10일 밤 방송됐다.
2000년 7월, 대낮에 그것도 손님이 북적거리던 부산 온천동의 한 오락실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오락실 환전 담당 종업원이었던 피해자는 흉기에 8차례 찔린 상태로 공용 화장실 내부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현금 15만 원과 6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든 가방도 사라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쪽지문(조각 지문)을 확보했지만, 당시 미비했던 지문 감정 기술과 증거 부족으로 인해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겨졌다.
그리고 12년 뒤, 경찰청의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부산 오락실 살인사건’의 피 묻은 조각 지문을 재감정했고, 사건 발생 12년 만에 범인의 지문과 일치하는 인물 ‘손 씨’를 찾아냈다.
용의자로 지목된 손 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설상가상으로 12년 전 수사 원기록과 증거물까지 분실돼 재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경찰과 검찰은 손 씨의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최면 수사(법최면)와 각종 실험을 통해 혈흔 지문 분석을 시도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총동원된 각종 과학수사 기법에 MC 안현모와 이혜원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건 발생 14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부산 오락실 살인사건’의 진범에게 무기징역 선고가 내려졌다. 공소시효 만료되기 불과 1년여 전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모킹 건이 있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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