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각만 하다가 시즌 끝낼거냐” 부진한 이정후 깨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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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맹타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주 대구 원정에서 구자욱 형과 밥을 먹으면서 잘 안된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형이 '언제까지 작년 생각만 할거냐. 작년 생각만 하다가 시즌을 끝낼거냐. 작년과 올해 몸도 컨디션도 다른데 작년만 생각하면 그러다 시즌이 끝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깨닫고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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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정후가 맹타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5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11-1 역전승을 거뒀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정후는 "(최)원태 형이 잘 던져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이날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최원태에게 공을 돌렸다.
이정후는 올시즌 초반 큰 부진을 겪고 있다. 타율이 0.231에 그치고 있는 이정후는 전혀 '이정후답지 않은' 타격 성적표를 쓰는 중이다. 키움 부동의 3번타자였지만 지금은 1번으로 이동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힘든 느낌은 있지만 사실 힘든 수준은 넘어섰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그보단 답답했다. 잘되다가 안되면 힘든데 지금은 연습 때는 되다가 경기만 나가면 안됐다. 그래서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어제 좋은 타구가 나와서 좋은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했다. 앞으로도 더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줄곧 성공 가도만을 달려온 이정후에게 지금의 부진은 너무 낯설었다. 이정후는 "이런 적이 처음이라 처음엔 힘들었지만 점차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언급했다. 평소 성적 숫자를 잘 의식하지 않는 이정후지만 "생각보다 부진이 길어지니 숫자가 의식이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정후를 깨운 것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이정후는 "지난주 대구 원정에서 구자욱 형과 밥을 먹으면서 잘 안된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형이 '언제까지 작년 생각만 할거냐. 작년 생각만 하다가 시즌을 끝낼거냐. 작년과 올해 몸도 컨디션도 다른데 작년만 생각하면 그러다 시즌이 끝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깨닫고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연습 방법 등에 많은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 타격폼 변화를 줬던 이정후는 지금 거의 지난해 폼으로 돌아왔다. 이정후는 "거의 돌아왔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타격폼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지만 겨울 동안 해온 것도 일부는 녹아있다"며 "몇 십 년 동안 해온 것을 한순간에 바꾸기 힘든데 겨울 동안 짧게 한 것이 일부가 녹아있다는 것은 그래도 겨울에 정말 열심히 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인데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셨고 편한 타순에서 편하게 치라고 배려도 해주셨다. 감사하다. 팀원들에게도 정말 미안했다. 앞으로 잘할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웃었다.(사진=이정후)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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