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투병 무서웠지만 휴가로 여겨” 병마와 싸우는 이들 응원(유퀴즈)(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모델 출신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을 했던 과거의 심경을 전하며 현재의 아픈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5월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93회에는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우빈은 돌이켜보면 본인의 20대는 어땠냐는 질문에 "늘 미래에 있던 것 같다. 제 자신이. 항상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다가가려고 저를 계속 채찍질하고 열정적이고 제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30대에 대해 묻자 그는 비인두암 투병을 언급했다.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그는 2년여간의 투병 끝에 2019년 완치했다.
김우빈은 "제가 잠깐 공백기를 가지면서 너무 미래에만 살았던 제가 속상하더라. 그게 슬펐다. 물론 그 순간순간을 즐기긴 했지만 '더 온전히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운동할 때 과정도 즐겁��나. 늘 더 좋아질 몸만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운동했고 그랬던 시간들이 아쉬워 요즘엔 최대한 그 순간을 즐겨보려 한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데, 예를 들면 대화하는 사람 눈을 더 본다든지 이 사람이 뭘 입고 있는지 관찰해보고. 그런 시간을 가지니 후회가 많이 없더라. 하루를 잘 지낸 것 같은. 노력 중이다 열심히"라고 밝혔다.
김우빈은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올 때가 있지 않았냐는 말에 "두려웠다. 아무래도 생명과 연관되어 있다 보니 너무 무섭고 두렵기도 하고 그랬다"며 "회복이 되고 나서는 내가 예전에 일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워낙 많이 응원해주시고 그 덕분에 건강해졌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한 번도 제가 몸이 아픈 걸 이겨내지 못하면 어쩌나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당연히 이겨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내 일터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는 한번 생각해봤다. 살이 많이 빠지고 체력도 예전같지 않은 것 같고 당시엔 그랬으니까. 오랫동안 했던 일이고 돌아가고 싶은 맘이 컸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김우빈은 그 시기를 하늘이 준 휴가로 생각했다면서 "저는 원래 긍정적인 편이다. 모든 일엔 장점만 있지도 않고 단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못 쉬고 바쁘게 지냈으니까 이쯤 건강 한번 생각하라고 하늘이 휴가 주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막 앞만 보고 뛰다가 잠깐 하늘이 '너 쉬어라' 휴가 주시니까 '알겠습니다' 하고 제 지난 시간도 돌아보고. 특히 그 시기엔 가족이나. 심지어 차로 한 2분 거리였는데 1년에 몇 번 안갔다.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한 것. '우리 엄마 눈이 이렇게 생겼었네' 관찰하게 되더라.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우빈은 "물론 지금 건강을 되찾아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좋은 기억만 남아 있다. 소식 전하고 팬분들에게 손편지를 남겼다. 그 마지막에 어느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건강하게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했는데 항상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당시 가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우빈은 영화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쉬기 전 제가 함께하기로 한 영화가 있었다. 제작비를 꽤 썼던 상태였는데 제가 몸이 안 좋아지면서 아예 제작을 중단하시고 다른 배우로 대체하지 않겠다고 해주셨다. 너무 어려운 일이잖나. 그냥 다른 배우 하면 되는건데. 내가 건강해져서 복귀할 수 있다면 무조건 원하신다면 어떤 역이든 달려가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한 배우 류준열, 김태리에 대해서도 첫 촬영날 응원해주러 대전까지 자차로 와줬다며 "저랑 별로 안 친할 땐데 거기까지 내려와줬다. 너무 감사했다. 그 이후로 다른 촬영할 때 세트장 갈 때 문득 생각나니 마음을 전했다. 와줘서 고마웠다고 연락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김우빈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참 많은 분들의 기도를 받았다며 본인도 4년째 기도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그는 "지금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우실지 두렵고 무서우실지 다는 모르지만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 잘못해서 이런 일이 우리에게 펼쳐진게 아니라 우리는 그 중에서 운이 안 좋았던 것뿐이니까 후회나 자책하시면서 시간 보내지 마시고 여러분 자신과 또, 여럽룬이 사랑하는 많은 분 생각하시면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많이 응원받고 기도받았던 마음 잘 간직해서 오늘도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다.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감동의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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