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 전북 김두현 대행 "김상식 감독님께 승리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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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리를 김상식 감독님에게 바칩니다."
'위기의 팀' 전북 현대를 감독대행으로 이끄는 김두현 수석코치는 사령탑으로 '데뷔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난 감독 경험이 없다. 선수들에게도 난 감독대행이 아니라 그냥 코치라고 말했다"면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눈빛이 살아있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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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 승리를 김상식 감독님에게 바칩니다."
'위기의 팀' 전북 현대를 감독대행으로 이끄는 김두현 수석코치는 사령탑으로 '데뷔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3-0으로 완승했다.
강등권인 10위까지 처지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전북은 4경기 만에 거둔 이날 승리로 7위(승점 14)로 올라섰다.
전북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었다. 주전 센터백이자 주장인 홍정호가 징계로 결장했다.
김 대행은 또 주전 풀백의 부상으로 미드필더 맹성웅을 왼쪽 풀백으로, 센터백 구자룡을 오른쪽 풀백으로 세우는 '궁여지책'을 써야 했다.
그런데도 전북은 3점 차 대승을 거뒀다.
김 대행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상식 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
이어 "난 감독 경험이 없다. 선수들에게도 난 감독대행이 아니라 그냥 코치라고 말했다"면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눈빛이 살아있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던 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전술적 선택이 대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에둘러 부각했다.
맹성웅이 킥오프 21초 만에 나온 문선민의 골을 도왔다.
김 대행은 "맹성웅이 수비 지역에서 중원으로 보내는 패스가 좋은 점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초반에 골 넣을 생각을 했다. 문선민의 빠른 침투 등 어떻게 전방으로 볼을 넣어야 하는지 인식시켰는데,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멀티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주도한 백승호를 두고는 "제한적인 롤을 주는 것보다는 활동량을 살려서 공격적으로 빠져 다니며 본래 잘하는, 볼을 소유하면서 하는 플레이를 해 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마지막으로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 우리 선수들이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팬들께 희망을 보여드린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뷔전에서 완패당한 김병수 감독은 "너무 빠르게 실점한 게 영향이 컸다. 또 우리 선수들의 압박하는 위치가 너무 높았고, 흥분했던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후반전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센터백 불투이스의 향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영상을 돌려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또 "(수원이 꼴찌인 이유를) 확인했다"면서도 "심사숙고해서 생각해 보겠다. 차후 차분하게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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