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김윤식 돌아온 LG, 필승조 붕괴에 눈물

김주희 기자 2023. 5. 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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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궤도로 올라와야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김윤식에 '주문'을 던졌다.

그러나 돌아온 김윤식의 호투에도 LG는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김윤식이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자 LG 벤치는 필승조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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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 키움에 1-11 완패…7회 대거 9실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강판되고 있다. 2023.05.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정상 궤도로 올라와야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김윤식에 '주문'을 던졌다.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기대 받는 김윤식이 올 시즌 좀처럼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했지만 그 여파 탓인지 올해는 고전의 연속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1패)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은 4.05으로 다소 높았다. 시즌 5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도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LG는 김윤식에 재정비 시간을 줬다. 그 사이 우천 취소 등이 겹치면서 김윤식은 이날 14일 만에 마운드에 서게 됐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충분한 휴식을 줬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잘 갔으면 좋겠다. 이제 WBC 핑계도 없다. 정상궤도로 가야한다"며 "작년 후반기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윤식은 사령탑의 기대에 응답했다.

김윤식은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72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팀이 원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김윤식의 호투에도 LG는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필승조가 완전히 무너진 탓이다.

6회까지 70개의 공만 던지며 무실점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한 김윤식은 1-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김윤식이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자 LG 벤치는 필승조 가동에 들어갔다. 김윤식의 투구수는 72개에 불과했지만 LG는 빠르게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김윤식의 교체는 악수가 됐다. LG 불펜은 완전히 무너지면서 7회에만 대거 9실점하고 흐름을 그대로 넘겨줬다.

김윤식에 이어 마운드에 선 정우영은 1사 1, 3루에서 임병욱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김휘집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1-2로 뒤진 1사 1, 3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올린 유영찬도 이지영, 이정후에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고 이원석에 볼넷을 주며 고개를 떨궜다.

LG는 7회 마운드에 최성훈까지 투입했지만 불타는 키움 타선을 막지 못한 채 1-9로 뒤진 채 겨우겨우 7회초를 마무리했다.

믿었던 필승조가 붕괴된 LG는 1-11로 완패를 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쌓아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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