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멀티골' 터졌다!... '감독대행 체제' 전북, 수원에 3-0 완승

강은영 2023. 5. 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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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과 교체, 리그 하위권 등 똑같이 최악의 상황에 놓인 K리그1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전북이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북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문선민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멀티골(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수원은 전반 39분 골키퍼 양형모가 백승호 슈팅에 이어 박진섭의 중거리 슛을 연달아 막는 '슈퍼세이브' 선방을 펼쳤지만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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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올 시즌 1호·2호 골 터뜨려
문선민 전반 21초 만에 선제골도
전북 현대의 백승호(가운데)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감독 경질과 교체, 리그 하위권 등 똑같이 최악의 상황에 놓인 K리그1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전북이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김상식 전 전북 감독 대신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얻은 승리라 의미가 남다르다.

전북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문선민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멀티골(2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전북은 10위에서 7위(4승 2무 6패·승점 14)로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수원(1승 2무 9패·승점5)은 승점을 올리지 못한 채 12위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병수 신임 수원 감독의 첫 승은 오는 13일 강원FC와의 경기로 미뤄졌다. 김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병근 전 감독의 후임이다.

전북은 문선민의 활약으로 전반을 이끌었다. 문선민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21초 만에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고 맹성웅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적극적인 침투를 통해 골을 만들어 냈다. 문선민은 직전 FC서울과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11초 만에 골을 넣은 바 있다. 전북의 두 번째 골도 문선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문선민이 중앙의 하파 실바에 연결했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백승호는 하파 실바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차분하게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백승호의 이번 시즌 첫 골이었다. 수원은 전반 39분 골키퍼 양형모가 백승호 슈팅에 이어 박진섭의 중거리 슛을 연달아 막는 '슈퍼세이브' 선방을 펼쳤지만 여의치 않았다.

수원 삼성의 수비수 불투이스(오른쪽 두 번째)가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하파 실바에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심판으로부터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후반에도 전북은 수원을 몰아붙였다. 후반 14분 수원의 골문을 쇄도하던 안드레 루이스의 슛이 살짝 빗나갔고, 2분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문선민이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다 수원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후반 19분 수비수 불투이스가 전북의 하파 실바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프리킥을 얻어낸 전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찬 백승호가 그대로 골망을 흔드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결국 수적으로 밀린 수원은 김보경을 빼고 고명석을 투입해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주심은 '김민재(나폴리) 닮은꼴'로 유명한 정동식 심판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전북과 수원에 무려 6번의 옐로카드를 꺼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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