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로 시즌 첫 등판 이건욱, 4이닝 3실점으로 제 몫 다했다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이건욱(SSG 랜더스)이 대체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SSG는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당초 선발 투수는 커크 맥카티였다. 하지만 맥카티가 손가락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어야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9일 "맥카티가 손톱 사이에 고름이 생겨서 제거했다"며 "다음 주에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투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SSG가 대체 선발로 선택한 카드는 이건욱이다. 이건욱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으로 입었다. 2022시즌까지 36경기(30선발) 6승 14패 139⅔이닝 103실점(103자책)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 2홀드 1세이브 10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9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고 1군 경기는 첫 등판이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건욱이가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져야 할 것 같다.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 아니면 조금 길게 던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최대 5이닝이다"며 "4회까지 버텨준다면, 순서대로 불펜진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건욱은 김원형 감독의 바람대로 4이닝을 책임졌다. 4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65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포심패스트볼(51구)-슬라이더(7구)-체인지업(7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4km/h가 나왔다.
이건욱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 상황에 놓였다. 1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고종욱을 삼진,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건욱은 2회 흔들렸다. 변우혁과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박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중견수 오태곤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류지혁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로 질주하던 박찬호를 최정이 태그한 뒤 1루에 송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이건욱은 세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선빈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소크라테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귀루하던 최형우까지 1루에서 아웃시켰다.
SSG 타선은 KIA 선발 숀 앤더슨을 공략하며 이건욱을 도왔다. 2-3으로 뒤진 4회초 2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이건욱도 4회말 안정감을 찾았다. 변우혁과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한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백승건(1이닝)-고효준(1이닝)-노경은(1이닝)-임준섭(1이닝)-서진용(1이닝)이 올라와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건욱은 대체 선발로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와 제 몫을 다했다.
[이건욱.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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