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에 치여 숨진 6세 아들, 조수석 쪽서 따라가다 봉변…“숄더체크 일상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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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짜리 아동이 주택가에서 아버지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차선 없는 도로였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아이가 차량 옆으로 달려와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례로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가족을 먼저 내리게 하고 주차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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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짜리 아동이 주택가에서 아버지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4시9분쯤 인천 서구 검암동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차선 없는 도로였다.
당시 40대 A씨는 이 도로에서 차를 몰았는데 아들 B군(6)이 조수석 쪽에서 따라가며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운전석에서 아들이 뛰어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결국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게 됐다.
A씨의 차는 현대자동차 ‘그랜저’로 알려졌다. 구형을 포함한 신형까지 충돌 방지를 위한 긴급 제동 시스템을 포함해 전후에 추돌 방지 시스템 등 안전장치와 장애물을 알리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아이가 차량 옆으로 달려와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차량에는 운전자가 식별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숨진 아동의 키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운전석에서 조수석을 바라볼 때 이 사각지대에 있다면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사각지대는 자동차 앞과 뒤 두곳과 A필러로 생기는 두곳, 사이드 미러가 미치지 못하는 두곳까지 모두 6곳이다.
반면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지 못하고 차를 몰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A씨는 이 사고로 큰 충격에 빠져 조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A씨가 달려오던 아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은 A씨가 충격에서 벗어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례로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가족을 먼저 내리게 하고 주차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들은 운전자가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사각에 들어가면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주차하던 중 옆에 있던 가족을 치거나 발을 밟고 지나갔다는 사고 사례가 전해진다.
전문가는 이같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숄더 체크’의 일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숄더 체크는 사이드 미러뿐 아니라 고개를 돌려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동작을 뜻하는데, 독일과 호주에선 운전면허 시험에 관련 사항이 있을 정도다.
전문가는 “최신 차량에 각종 센서가 있더라도 사각지대는 존재한다”며 “숄더 체크를 하다 보면 보이지 않던 차량이나 장애물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사이드 미러에만 의지해 운전하는 이들이 많다”며 “숄더 체크는 운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숄더 체크를 습관화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며 “습관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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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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