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퍼펙트 승리' 김두현 대행 "눈빛이 살아있다는 것 느낀다"

김가을 2023. 5.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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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퍼펙트 승리를 이끈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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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경기. 전북 김두현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10/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눈빛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퍼펙트 승리를 이끈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의 말이다.

전북 현대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4승2무6패)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김 감독 대행은 "우리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았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다. 사이드백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준비하는 동안 집중도와 참여도가 높았다.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희망적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최정예 멤버가 아니었다. 부상 선수가 많아 전문 풀백을 선발로 내세우지 못했다. 김 대행은 "구자룡은 스리백에 섰을 때 장점이 많이 나오는 선수다. 맹성웅은 미드필더지만 수비력이 워낙 좋다. 거기서 나오는 볼도 수비 지역에서 미들 지역까지 나오는 볼이 굉장히 좋다. 우리가 사이드백이 없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상대가 혼선이 오고, 우리는 미드필더 숫자가 늘어난다. 볼을 돌리는 데 유용했다. 상대가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축구는 결국 위치에 있을 위치에 있다면 볼은 순환된다. 상대가 강하게 눌렀을 때 얼마나 정교하게 볼을 앞으로 뿌려주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축구한 것 같다. 각 위치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분명하게 인지를 시켰다. 집중도가 상당히 높았다. 걱정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믿었다. 충분히 수행을 잘 해줬다. 즐기자고 했다. 전반전 끝났을 때도 즐기자고, 골 더 넣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지난 5일 FC서울전 11초 선제골에 이어 이번에는 21초 만에 득점했다. 김 대행은 "시작 때 준비한 부분이 있다. 세트피스도 있다. 전반에 상대를 강하게 누르면서 부담을 주려고 했다. 사실 초반에 골을 넣을 생각을 했다. 처음에 킥오프할 때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있었다. 그런게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는데 문선민이 잘 침투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볼을 넣어야 하는지 잘 인식한 것 같다"고 했다.

전북은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김 대행은 "오늘부터 비디오 분석 하면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이 승리를 김상식 감독께 받치고 싶다. 나는 감독 경험이 없다. 선수들에게 말할 때 나는 대행이 아니고 코치고, 선배로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것 같다. 눈빛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코치들도 그렇게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나는 경험이 없어서 오늘 경기 또 생각하고 구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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