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 '입대 D-1'에도 훈훈한 5월에 서서···"6년 투병, 롤모델"
[OSEN=오세진 기자] 엑소 카이의 알려지지 않았던 행보가 입대 하루 전날 밝혀졌다.
10일 글로벌 아동 난치병 후원 단체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이하 '메이크어위시') 측에서는 엑소 카이와 수민(가명)양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메이크어위시' 측에서는 "엑소 카이님은 제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에요!"라는 수민 양의 말로 글을 시작했다.
글에서는 "6년 가까운 긴 투병 생활 동안, 카이님의 영상을 보며 팬이 되었다는 수민이의 소원이 이뤄졌다. 수민이에게 카이님은 따뜻하고 다정하며 배울 점이 많은 롤 모델이자, 최애 아티스트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메이크어위시' 측에서 공개한 사진 속 카이는 수민 양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데뷔 11년 차, 데뷔 전부터 유명했던 카이는 능숙한 폼으로 셀카를 찍으며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미니 솔로 3집 'ROVER' 커버에서는 살짝 입술을 쫑긋거리며 사인하기 전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단순한 사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수민 양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퍽 다정한 몸짓이다. 카이는 팬을 위해서라면 입대 이틀 전인 팬미팅에서 탈색 머리를 하고 나올 정도이니, 사인 하나도 결코 사소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민 양 또한 긴장보다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카이의 말에 경청한다. 보통 동경하던 아티스트를 만나면 어깨가 올라가는 등 위축된 자세가 나오기 마련인데, 수민 양의 자세는 편안해 보인다.
실제로 '메이크어위시'는 "카이님을 만난 수민이는 평소 독서를 즐긴다는 카이님을 위해 자신이 읽고 감명 받았던 책과 함께 장문의 편지,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그 모습에 감동한 카이는 자신의 앨범에 사인과 함께 장문의 답장을 써주었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크어위시'는 "카이님은 만남 내내 수민이와 눈을 마주치며 대화도 하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소원을 이룬 수민이는 카이님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라고 전해 5월의 따뜻함을 전했다.
카이는 섬세하다. 다정함과 무례는 한끗 차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안다. 그러니 그는 자신을 위해 최선의 애정을 다해준 팬인 수민 양에게 역시나 팬 사랑이 지극한 카이로서 화답한다. 섬세한 만큼 다정할 수 있고, 그 다정은 올바르다.
2017년 엑소 카이가 재능기부로 표지 등 '빅이슈 168호'에 출연했던 겨울이 떠오른다. 엑소 카이의 타고난 화보의 아름다움도 화제가 됐으나, '빅이슈' 잡지의 특성이 엑소팬 사이에서도 한 번 더 언급되며 '빅이슈' 파는 장소를 SNS에 서로 공유하면서 한 마디로 불티나게 팔렸다. 열흘 만에 2만 8000부가 팔렸고, 이후 완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언론에서는 "엑소 카이가 보여준 희망"이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났다.
다만 카이는 그 해 M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 당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울음을 잔뜩 머금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카이는 "저희뿐만 아니라 엑소엘이 많은 사람에게 따뜻하게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과한 겸양도, 무례한 동정도 없다. 카이는 존중과 공존이 어떤 화음을 이뤄야 아름다운 것을 아는 섬세한 청년이다.
팬들은 "언제 또 이랬어 종인아", "입대 전날 좔좔 우는 사람? 저입니다", "천만 카이사랑단 소녀가 우니까 같이 울죠", "애기 행복했다니까 정말 좋겠다", "헉 종인이 책 선물 받았네? 후기 기다릴게 호호", "사인해주면서 뭔가 되게 재미있게 이야기한 거 같다 분위기 좋아보인다", "참새 입술 나왔으 ㅋㅋ", "5월인데 왜 마음이 2017년 겨울 때 같냐 엉엉", "이런 천사가 이미 나라를 지키는 거 같은데 복무가 겹치지 않습니까" 등 여러 가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카이는 지난 3월 미니 솔로 3집 'ROVER'로 각종 차트 1위, 음악방송 2관왕을 석권했으며 오는 11일 입대, 한 달 간의 기초 훈련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 채널, 유튜브 '멜론 뮤직 어워드' 채널, 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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